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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동우의 ‘독서의 새로운 발견’

(15) 학교에서의 실천할 수 있는 단계적 독서교육

 

사회적으로 독서가 강조되면서 많은 학교에서 독서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물론 독서인의 한 사람으로서 독서가 활성화 되는 점은 바람직하게 생각하지만 종종 엉뚱한 방향으로 독서가 진행되기도 한다. 독서를 엉뚱한 방향으로 이끄는 몇 가지 경우를 살펴보면 먼저, 독서퀴즈 대회이다. 독서는 학습과는 달리 정보의 암기보다는 사고의 경험이 중요하다. 그런데 독서퀴즈 대회는 주로 책과 관련된 사실적 질문 위주로 문제를 출제하다 보니 학습처럼 암기 위주로 독서가 이루어지게 된다. 다음은 도서 대출량 또는 독서록의 수에 따른 포상제도이다. 이 제도는 잘하는 아이들에게 성취감을 주고 격려하려는 취지에서 시작했지만 실상은 양적인 부분을 채우기 위해 독서가 아이와 부모의 노동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다.

학교에서 활용하면 좋을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추천하면 1단계, 아침독서 10분이다. 많은 학교에서 실천하고 있는 방법으로써 아이들을 독서의 세계로 안내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이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하야시 히로시’의 ‘아침독서 10분이 기적을 만든다’를 읽고 아침독서의 4원칙을 준수하면 된다. 여기서 4원칙이란 선생님을 포함한 모두가 읽는 것, 매일 아침 10분 동안 읽는 것,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읽을 것, 독후활동 없이 그냥 읽을 것이다.

2단계, 아이들에게 좋은 책을 권해 주는 것이다. 선생님이 수업 중에 책을 소개하거나 일부분을 읽어 주어도 좋고 관련 자료를 교실에 게시해도 좋다. 또는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은 책을 친구에게 소개하고 권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책 선택의 폭을 넓게 할 수 있다. 단 학습과 교육에 도움이 되는 책 또는 추천도서라는 이유만으로 책을 권하거나 강요해서는 안 된다.

3단계, 독서기록장을 작성한다. 한 페이지씩 작성하는 독서록과는 달리 독서기록장은 자신이 읽은 책 목록과 읽은 날짜 그리고 소감을 간단하게 작성하기 때문에 보다 쉽게 표현을 숙달할 수 있다. 작성할 수 있다. 소감은 한 줄 작성으로 시작해서 익숙해지면 1~2줄씩 늘려 가면 된다. 이 때 누구나 하는 ‘재미있었다, 즐거웠다, 본받고 싶다’와 같은 식상한 이야기보다는 자신만의 생각을 표현토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가끔 독서기록장에 선생님이나 부모의 덧글이 추가되면 아이들에게 좋은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위에서 제안한 독서교육 단계는 가장 기초적인 방법이지만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나름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욕심을 내기 보다는 학교 여건을 고려해서 단계별로 적용하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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