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양평군 두물머리에 여러 척의 선박을 연결한 ‘배다리’가 개통된다.
양평군은 양서면 두물머리와 세미원 사이 북한강을 횡단하는 245m 구간에 52척(예비용 8척 포함)의 목선으로 다리를 설치하는 사업을 완료해 다음달 초 정식 개통한다고 29일 밝혔다.
배다리는 조선 정조 때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현륭원)를 찾으러 한강을 건널 때 수십 척의 배를 연결해 일시 설치했던 것을 상시 사용할 수 있는 주교(舟橋)로 재현했다.
문헌 속의 주교도(舟橋圖)와 노량주교 도섭도(渡涉圖)를 토대로 만들어 두물머리의 새로운 명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배다리 준공으로 두물머리를 찾는 탐방객들이 세미원으로 이동할 때 우회하는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2004년 두물머리 건너편에 문을 연 연꽃 공원인 세미원은 지난해 70만명이 찾았다”며 “배다리가 개통되면 이보다 배가 넘는 150만여명이 찾을 것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