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건설공사 수주액이 지난해에 비해 10% 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8일 대한건설협회가 조사·발표한 국내건설수주동향조사에 따르면 2012년 상반기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54조 8천15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부문 수주는 토목이 전년동기 대비 5.2% 늘었다. 태안화력, 울산복합화력, 삼척 그린파워, 여수화력 등 대형 발전·플렌트설치 공사가 이어지고 철도, 항만 등의 호조세와 전년의 SOC 발주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영향을 끼쳤다.
건축은 한국토지주택공사의 발주물량 확대 등 전년동기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주거용이 72% 증가한 반면 청사 등 공공시설 발주 부진으로 비주거용건축이 전년동기에 비해 21.9% 감소하는 부진으로 전체적으로 1.1%의 소폭 증가에 그쳤다.
민간부문 수주는 토목이 공공부문 발주량을 초과하면서 전년동기대비 36.4% 크게 상승했다.
동두천 복합화력, 장문 복합화력, 안산복합발전 등 대형 민간발전시설과 구리-포천, 인천-김포 고속도로, 제2경인연결(안양-성남)도로 등 민자도로 발주가 이어지며 호조세를 보였다.
건축도 세종시, 혁신도시 등 공공기관 이전지역을 중심으로 견조한 증가세를 보인데 힘입어 비주거용 건축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에 비해 3.8% 상승했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민간부문이 상반기 건설경기를 견인했다”며 “그러나 수도권 주택경기의 바로미터로 볼 수 있는 동탄2기 동시분양이 계속 지연되는 등 수도권 분양경기 회복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어 하반기 건설수주가 상반기의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