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가 화도읍 녹촌2리 495-27번지 일원 성생공단에 수십년간 방치돼 있는 9천여톤의 폐기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8일 시에 따르면 성생공단(13만여㎡) 방치폐기물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약 130개소에 무려 9천912톤(추계)이나 되는 폐기물이 방치돼 있으며 총 8억여원 가량의 처리비가 소요될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이에 행위자가 확인된 33개소의 폐기물 약 704톤은 행위자가 처리하도록 하고, 94개소에 있는 약 6천408톤의 폐기물은 공단 자체에서 행위자를 추가 확인하는 등 공단 자체에서 처리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규모가 크고 장기간 방치돼 있으며 행위자 확인이 안되는 등 처리 주체가 없는 3개소 약 2천800톤 규모의 폐기물은 추후 도비를 지원받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행위자 처리 또는 공단 자체 처리로 계획한 폐기물 처리가 원활하게 진행될 지 불확실해 관계자들이 속을 태우고 있다.
게다가 공단 자체처리와 행위자 처리 등이 성실히 이뤄졌을 때 도비지원 요청이 가능한 실정이다.
실제로 아파트 사업예정부지의 토지소유주인 D업체에 지난 2009년 7월에 건설폐기물 1차 조치명령을 했으나 이행하지 않아 고발했지만, 벌금 50만원이 불과되는 등 행위자나 토지소유자들이 폐기물을 처리하지 않아도 강력하게 조치를 취할 수 없다는 문제점이 있다.
한편 이 지역은 1960년쯤부터 한센인들이 들어와 양계와 양돈을 해 왔으나 이후 상수도보호구역으로 지정되자 축사를 공장으로 개조하면서 무허가 공장 등이 들어섰으며, 한때 한센인들이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는 등 사실상 행정력이 미치지 못한 치외법권 지역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