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일 취임해 한달여 간 수원지역의 종갓집과 같은 세무서의 수장을 맡게 된 홍정표(56·사진) 수원세무서장은 향후 목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중부지방국세청은 경기·인천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따른 세정수요 증가에 능동적으로 대처코자 지난 4월 초 인천지역에 별도청사를 마련해 조사4국을 창설하고 화성·분당세무서를 개청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수원 권선과 팔달 일부, 오산, 화성을 담당하던 수원세무서도 수원 장안·권선·팔달구로 관할구역이 조정됐다.
홍정표 세무서장은 이러한 상황에서 수원세무서가 기존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선 관할구역 변경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고 세정 업무의 조기 정상화, 목표 세수 달성과 함께 세무서 내부 단합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 상반기 세무서 내 환경개선 사업을 진행했다.
홍 서장은 “1934년 신설된 수원세무서는 오랜 역사를 가진 만큼 내부 사무집기들이 많이 낡아 모두 신품 오피스 가구로 교체했다”며 “쾌적하고 밝아진 환경에서 직원들이 업무에 집중해 좋은 성과를 창출하고 더 좋은 서비스로 민원을 응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81년 7급 공채로 임용돼 통영세무서 납세지원과장, 서울지방국세청 법무1과, 천안세무서장, 중부청 조사2국 조사관리과장을 역임한 그는 직원들의 복리후생뿐 아니라 공정한 세무행정 구현에도 힘쓰고 있다.
그가 낸 저서 <가산세 부과와 그 면제>는 애매모호한 가산세 부과 면제 사유를 판례를 통해 구체화했고, 제도개선안인 <심리자료 사전열람제도>, <국제 심사위원 풀제>는 제대로 된 납세자의 심리반영, 심사위원들의 로비 방지 등을 제시했다.
홍 서장은 “경제발전 등으로 납세자의 세부담이 늘어난 만큼 국세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수준도 높아졌다”며 “이에 대처하기 위해선 세금을 성실히 납부하는 납세자에겐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세금을 탈루하는 이들에겐 엄격하고 공정한 세무행정을 펼쳐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