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9 (토)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사설]새누리당 경선 네거티브 보다는 비전을

경선은 후보자간 정책검증을 통해 후보자로서의 자질을 파악하고 당내 후보자로 적합한가를 최종적으로 판가름하는 중요한 정치일정에 해당된다. 그러나 경선과정에서 상대 후보를 감정적으로 자극하고 때로는 인식공격에 가까운 폭언을 날리는 경우도 있다. 이를 지켜보고 있는 유권자들은 흙탕물 싸움이라며 외면한곤 한다. 국민적 공감대를 얻지 못하는 경선은 실패라고 봐야 한다.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경선이 그런 양상이다. 특히 선두를 달리는 박근혜 후보와 김문수 후보 측간의 갈등은 감정싸움으로까지 비화된 모습이다. 김 후보는 며칠전 대구·경북합동연설회에서 박 후보 지지자들에게 멱살을 잡히는 봉변을 당했다. 박 후보 캠프는 급기야 당 경선관리위원회에 김 후보의 부적절한 발언과 동영상 등에 대한 제재를 요구했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홈페이지엔 자극적인 내용의 글도 올라왔다. 이에 대해 “박근혜 지지자들은 박 후보를 광적으로 믿는 집단적 오류에 빠져 있다”고 김 후보측은 맞받아 쳤다.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경선이 도를 넘어서고 있나는 말이 나오는가 싶더니 급기야는 옐로 카드가 발급됐다. 새누리당 대선후보 선거관리위원회는 박근혜 후보 측이 김문수 후보 측의 네거티브 공세를 제재해 달라고 요청하자 ‘구두 경고’ 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는 김후보 경선캠프가 4.11총선 공천헌금 파문을 사실상 박근혜 최측근 공천비리로 규정하고 공천헌금 파문의 당사자인 현영희 의원과 함께 있는 장면 등이 담긴 동영상을 상영하는 등 공세의 고삐를 놓지 않는데 따른 것이다.

새누리당의 대선 후보 경선은 애초부터 박근혜 후보의 승리가 확실시되는 게임이었다. 승패가 뻔하니 국민적 관심도나 열기가 떨어질 수 밖에 없는 레이스다. 김문수, 임태희, 김태호, 안상수 후보가 참여해 경선과정이 진행되고 있지만 승패는 불을 보듯 뻔하다고 할 수 있다. 다른 후보들과 박 후보간의 지지율 격차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이처럼 국민적 관심과 열기가 떨어지는 경선일 수록 새누리당과 후보자들은 어떻게든 새롭고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려는 노력을 더해야 마땅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새누리당 경선 후보들이 보여주는 모습은 집권 여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서 정책과 비전은 보이지가 않는다. 누가 얼마나 더 좋은 정책과 비전을 갖고 나라를 이끌어갈 것인가에 대한 토론과 경쟁은 찾아보기 어렵다. 독주하고 있는 박 후보는 안주하지 말고 끊임없이 확고한 미래비전을 제시해야 할 것이고 김 지사는 지지율 제고를 위해 진정성을 갖고 정책제시에 전념해야 할 것이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