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가 하수슬러지를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실용화에 나선다.
안양시는 14일 시청 간부회의실에서 한국전력 산하 한국남동발전 주식회사(이하 남동발전)와 ‘하수슬러지 연료화 시스템 연구개발’을 위한 기술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하수슬러지는 하수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액체상태 부유물질을 말한다. 과열증기를 이용한 이 시스템은 고온(700도)에서의 증기를 슬러지에 분사해 건조시킴으로써 하수슬러지 수분을 10% 이하로 건조시켜 연료화할 수 있는 특화기술이다.
이렇게 만들어지는 연료는 화력발전소에서 유연탄과 혼합 연소됨으로써 유연탄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시는 남동발전 측에 하수슬러지 연료화 시스템 연구설비를 설치할 수 있는 장소를 1년 동안 무상으로 제공하고, 남동발전은 이 기간동안 하루 40톤 분량의 하수슬러지를 신재생에너지로 만들기 위한 연구개발을 통해 처리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시는 연간 10억원에 이르는 하수처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연구개발이 완료되면 하수슬러지 건조설비를 무상으로 양도받아 직접 운영하게 됨으로써 보다 안정적으로 하수슬러지를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여기서 건조돼 발생하는 연료(하수슬러지 고형물질)는 남동발전이 운영하는 영흥화력발전소로 무상 공급된다. 따라서 양 기관은 상호이익을 공유하고, 신재생에너지 실용화에도 기여하는 모범적 사례를 낳게 될 전망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환경오염을 감소시키고 귀중한 에너지 자원을 확보함은 물론, 시 재정에도 이득 되는 상생의 협약이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하수슬러지 연료화 연구를 제안한 남동건설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