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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 농구팀 부천 신세계 4월 해체… 연맹지원받아 훈련

 

“빨리 좋은 소식이 전해져서 마음잡고 운동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지난 4월 해체가 결정된 여자프로농구 부천 신세계 선수들은 그로부터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앞으로 어떻게 된다는 얘기를 듣지 못한 채 훈련장에서 묵묵히 땀방울만 흘리고 있다.

주장 김정은(25)은 “처음 해체 소식을 들었을 때는 앞으로 나머지 5개 구단으로 뿔뿔이 흩어지는 줄 알았다. 최근 들어서야 다음 시즌은 6개 구단 체제로 간다는 뉴스를 들었지만 아직도 선수단 분위기가 어수선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농구단 해체를 결정한 모기업 신세계는 원래 5월까지만 서울 종로구 청운동에 있는 연습 체육관 및 숙소를 제공하기로 했으나 이후 구단 매각 상황이 지지부진하고 선수들이 갈 곳이 없어지자 지금까지 선수들이 체육관과 숙소를 쓰도록 편의를 봐주고 있다.

그러나 선수들의 급여 지급은 5월 말로 끊겨 현재는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에서 선수들 급여의 일부만 대신 주는 형편이고 훈련복과 농구화 등의 지원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사라졌다.

다른 구단은 비시즌 기간에 자유계약선수(FA)를 영입하거나 코칭스태프를 개편해 팀 전력을 강화했지만 신세계는 FA 영입은 고사하고 기존 정인교 감독과의 재계약도 포기해 전력 보강은 꿈도 꾸지 못했다.

시즌 개막 전에 새 주인이 나오지 않으면 WKBL이 구단 운영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리그에 참여해야 한다.

개막이 2개월 정도 앞으로 다가온 17일 찾은 신세계 연습장은 여전히 선수들의 공 튀기는 소리와 화이팅을 외치는 함성으로 가득했다.

1999년부터 13년째 신세계 유니폼을 입고 뛴 최고참 양정옥(38)은 “선수들끼리 ‘다른 것은 신경 쓰지 말고 우리는 운동만 열심히 하면 된다’고 다짐하고 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체육관 공사도 새로 해서 팀이 해체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말했다.

코트 안팎에서 힘들어하는 선수들을 잘 다독이며 어려운 시기를 함께하는 조동기(41) 감독대행 역시 “어려운 여건에서도 선수들이 열심히 노력하면서 시즌을 준비 중이다. 선수들에게 이번 시즌을 잘 준비해야 구단 매각에도 도움이 된다고 독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행인 것은 지난달 최경환 의원이 WKBL 총재를 맡으면서 구단을 인수할 기업이 조만간 나올 것이라는 얘기가 최근 나돌아 선수단 분위기도 조금씩 희망차게 바뀌고 있다는 사실이다.

김정은은 “희망도 조금 보이는 듯하지만 새 유니폼을 입게 되면 더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 역시 약간씩 생기는 것 같다. 선수들이 함께 큰 위기를 겪고 있기 때문에 결속력이 더 강해져 이번 시즌에는 ‘정말 잘해야겠다’는 각오들이 대단하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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