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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심상치 않은 가을장마 대비책 시급

세상을 한순간에 녹여버릴 듯한 폭염이 폭우로 인해 순식간에 실종됐다. 후덥지근한 기후에 몸도 제대로 추스리지 못하던 주민들은 연일 끊이지 않고 쏟아 붇는 폭우에 불안한 기색마저 역력하다. 8월 하순에 접어들면서 난데 없는 가을장마가 수일동안 이어지면서 급기야 21일에는 서울과 경기, 강원 등 호우특보가 발효 중인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밤사이 200㎜에 육박하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경기도 대부분 지역이 밤사이 호우경보와 호우주의보가 내렸다가 해제됐다. 밤사이 시간당 30㎜ 안팎의 집중호우가 쏟아진 서울지역은 이날 오전 출근길 시내 일부 도로의 교통이 통제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수원의 망포동 반월천 인근을 지나던 차량 1대가 비에 침수, 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와 동승자 등 2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기도 했다. 기상당국은 중부지방에 오는 25일까지 큰 비가 오겠다고 예보하고 있어 특단의 안전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18년래 최악의 폭염이 인명피해뿐 아니라 정전, 적조 등으로 엄청난 경제적 피해를 가져오기도 했으나 폭우로 인해 한풀 꺽인 것은 그나마 다행스런 일이다. 그러나 듣기 조차 생소한 가을장마가 엄습하고 있다. 가을장마의 최근 양상을 볼때 전통적인 여름 장마를 뺨치는 위력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당국의 막바지 여름철 재해 대책이 신속하고 빈틈없이 실행돼야 할 시기다.

보통 8월 하순에서 9월 초에 내리는 가을장마가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 것은 강수량이다. 1961년대부터 1990년까지 8월 하순 평균 강수량이 85mm였던 것에 비해 1981년부터 2010년의 8월 하순 강수량은 127.8mm로 늘어 평균 159.3mm였던 여름철 장마시기인 7월 중순과 비등한 수준이다. 지난해 집중 폭우로 인한 강남,신도림 등 수도권 저지대 침수 피해가 이번 여름 장마때도 어김없이 재연됐다.

정부는 자연 재난 관리에 대한 표준 매뉴얼을 작성해놓고 있다. 태풍, 홍수 등에 따른 재난 관리 책임 기관별로 예·경보, 대비, 대응·복구 대책 등 단계별 대응 조치들을 마련해놓은 것으로 안다. 여기에 더해 올해의 폭염이나 집중호우처럼 기상 이변의 돌발성을 염두에 둔 예· 경보, 대비 대책에 더욱 정교한 매뉴얼이 가동돼야 한다. 재난 상황이 되기 전까지라도 과학적인 예·경보를 통한 재난의 규모 및 피해 양상에 대한 예측과 예방조치가 빈틈없이 진행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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