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27일 18대 대선 중앙선대위의 양대 핵심기구가 될 국민행복특별위원회와 정치쇄신특별위원회 위원장에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안대희 전 대법관을 각각 임명했다.
중앙선대위 구성 업무 등을 주도할 대선기획단장에는 4선의 이주영(경남 창원·마산합포) 의원, 공보업무를 총괄할 공보단장에는 김병호 전 의원을 각각 발탁했다.
박근혜 대선후보의 비서실장에는 3선의 경선캠프 총괄본부장을 지낸 최경환 의원이 기용됐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 같은 인선안을 통과시켰으며, 최고위 직후 서병수 사무총장을 통해 공식 발표했다.
이번 인선에는 외부 인사로 정치·정책 분야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쇄신 드라이브를 걸고, 내부인사를 통해 조직의 안정성을 제고하겠다는 박 후보의 다중 포석이 깔려 있다.
국민행복추진위는 박 후보의 ‘국민대통합’ 정신을 경제민주화·복지·일자리에 기반해 세부 공약으로 풀어낼 위원회로, 이 기구의 수장을 맡은 김 전 수석은 지난 1987년 개헌 당시 헌법 제119조의 경제민주화 조항을 직접 입안한 경제민주화의 상징적 인물로 꼽힌다.
정치쇄신특위는 정치권의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측근과 후보자 본인을 포함해 친인척을 관리하면서 새로운 정치 비전을 제시하는 기구로, 이 위원회를 맡은 안대희 위원장은 지난 2003년 당시 대검 중수부장으로 한나라당의 ‘차떼기 의혹’을 비롯해 여야 불법 대선자금 수사를 진두지휘하고 대법관을 지냈다.
대선기획단장을 맡은 이주영 의원은 중립에서 최근 친박(친박근혜) 핵심으로 부상한 인물로, 지난해 말과 올초 당 정책위의장으로서 비상대책위에 참여하면서 박 후보와 호흡을 맞췄다. 판사 출신으로 경선캠프 부위원장을 지냈다.
공보단장을 맡은 김병호 전 의원은 KBS 보도본부장 출신으로 16, 17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경선캠프 공보위원을 지냈다. 당에서는 미디어대책위원회 수석부위원장, 홍보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박 후보 비서실장을 맡은 최경환 의원은 친박 핵심중 핵심인사로, 경선캠프 총괄본부장을 맡아 경선을 무난히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기·인천지역에서는 대선기획단 기획분야에 전하진(성남 분당을) 의원, 조직분야에 아주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대학생 자원봉사단 V원정대를 꾸려온 비례대표 김상민 의원, 직능분야에 유정복(김포) 의원이 합류했고 공보단에 정성근 파주갑 당협위원장과 김석진 인천남동을 당협위원장이 임명됐다.
후보비서실 부실장에는 그동안 비서실장을 맡아온 이학재(인천 서·강화갑) 의원이 기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