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누에가 고치를 지을 때 생성되는 실을 원료로 피부 보습력과 탄력성이 뛰어나면서 피부 독성이나 자극성이 없는 색조화장품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색조화장품은 파우더와 투웨이케이크 2종으로 냉동 건조한 누에에서 실샘을 모아 초미세분말 제조기에 넣어 10∼20㎛ 크기의 미세분말로 만들어 화장품 원료로 활용했다.
누에실샘 미세분말은 인체의 ‘콜라겐(collagen)’ 생성량을 증가시키는 단백질 ‘피브로인(fibroin)’과 보습성이 탁월한 ‘세리신(sericin)’으로 구성돼 있어 피부 노화를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농진청이 20∼50세 여성 30명을 대상으로 3주간 실험한 결과 누에실샘 미세분말로 만든 파우더와 투웨이케이크를 사용할 경우 일반 제품보다 피부 보습력은 2배 이상, 피부 탄력성은 1.8배 이상 향상됐다.
특히 누에실샘 색조화장품은 독성이 거의 없어 피부 친화성이 좋으며 화학적 반응으로 인한 갈변현상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농진청 측은 설명했다.
농진청 관계자는 “누에실샘 미세분말 함유 색조화장품에 대한 특허 출원을 완료했으며 산업체 기술 이전을 통해 오는 10월이면 제품을 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