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폐 휴대폰 26만개에서 약 8kg(2천200돈)의 금맥(金脈)을 캐냈다.
이를 시중가로 판매한 금액만 2억9천500만원에 달한다. 이 판매수익금은 고스란히 도내 무한돌봄사업과 불우이웃돕기, 어려운 학생들을 돕기 위한 기금으로 사용된다.
도는 지난 5월말부터 두 달간 일선 시·군과 교육청과 공동으로 가정이나 직장에 방치된 채 버려진 ‘폐 휴대폰 모으기’ 캠페인을 전개, 26만개를 수거한 뒤 조성한 판매수익금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고 29일 밝혔다.
도는 이날 지사 집무실에서 행정기관을 통해 조성한 1억5천900만원을 무한돌봄사업을 위한 기금으로 기탁, 모금회에 전달하는 한편, 학교에서 수거된 폐휴대폰을 매각해 얻은 1억3천600만원에 대해서는 사회적기업의 수거실적에 따라 학교로 입금,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돕기에 사용키로 했다.
자원순환을 위한 ‘도시광산’사업으로 이뤄진 이번 폐 휴대폰 모으기 캠페인은 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 집계 결과 전국에서 55만대를 수거했으며, 이중 도내에서 가장 많은 47%에 달하는 26만여대가 모아졌다.
연간 1천500만대가 발생하는 폐 휴대폰은 1대당 금 0.03~0.05g을 비롯해 은 0.2g, 구리 10.5g 등 유가금속을 추출하는 등 희소금속을 자원화할 수 있으며, 금광석 1t당 5g을 추출하는데 비해 폐 휴대폰 1t당 200~400g을 뽑아낼 수 있어 70배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특히 캠페인 기간동안 사회적기업인 ‘컴윈’과 ‘에코그린’이 수거와 운송에 참여하면서 일자리 창출과 연계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는 앞으로 자원재순환 도시광산사업 확대를 위해 종이팩, 폐건전지 등 재활용 자원에 대해 수거 캠페인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