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학년도부터 평준화 배정방식이 도입되는 의정부지역 일반 고등학교가 신입생 정원을 채우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경기도교육청북부청은 학교별 진학 수요를 조사한 결과 의정부지역 중학교 3학년생 6천21명(8월말 현재) 가운데 의정부지역 고교 진학 대상은 94.2%인 5천672명으로 파악됐다.
다른 지역 전출과 미진학 숫자를 제외한 결과다. 이중 1천194명은 특성화 고교(옛 실업계 고교) 진학을 희망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현재 중학교 3학년생 중 일반 고교 진학 대상은 4천478명이다.
의정부지역 11개 일반 고등학교 입학정원은 4천692명으로 입학 정원을 채우는데 214명이 부족하다.
평준화 전에도 의정부지역 고교 신입생은 미달했으나 인근 양주·동두천·포천 지역에서 진학한 학생이 이를 채웠다.
매년 300명 안팎이 유입됐으나 이번에는 시·군별로 자율형 공립고 지정 등 우수 학생 유출을 막기 위해 학교 지원을 확대하면서 내년 전입생이 100명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교육청은 예상했다.
결과적으로 의정부지역 일반 고교 입학 정원에 100여명이 부족할 것으로 교육청은 보고 있다.
교육청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의정부지역 비선호 3개 고교 관계자들은 지난 28일 교육청 주선으로 의정부·양주·동두천·포천 지역 중학교 3학년 담임교사를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우수교원 확보 방안, 교육과정 특성화 방안 등을 홍보하도록 했다.
중학교 3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설명회도 확대하기로 했다.
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교사 수급 등 원활한 학교 운영을 위해 입학정원을 채울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13학년도 도내 평준화 지역은 기존 고양, 수원, 성남, 안양, 부천과 신설된 의정부, 광명, 안산 등 8곳이다.
선 지원·후 추첨 방식으로 배정되며 남학생은 10지망, 여학생은 9지망까지 고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