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관게자는 “‘굿 음악제’는 전국 각지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굿 음악’을 소재로 한 우리음악 축제로, 무교의 종교제의가 아닌 신나게 한판 놀고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일환으로 마련됐다”면서 “우리음악인 굿음악뿐 아니라 락, 레게, 지구음악 등 굿음악적 요소가 살아있는 대중음악을 한자리에 모아 소개하는 ‘굿 음악제’는 남한산성이라는 역사적인 장소 아래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음악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굿 음악과 대중음악이 만나 무박 2일의 신나는 난장판
‘굿 음악제’의 오프닝을 장식할 ‘풍물굿 난장’에 이어 두번째 메인 프로그램인 ‘소리굿 난장’에서 펼쳐질 이번 무대는 굿 음악과 대중음악이 만드는 놀이판의 난장성을 극대화하여 관객들에게 두 음악이 선사하는 즐거움을 맘껏 즐길 수 있는 시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허스키한 보이스로 웅장한 카리스마를 내뿜는 가수 한영애와 ‘말달리자’로 한국 펑크록의 최강자로 우뚝 선 ‘크라잉 넛’, 최근 ‘불후의 명곡’에서 다크호스로 등장한 ‘윈디시티’, 우리음악과 테크노 음악을 결합해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는 포스트일렉트로닉그룹 ‘니나노 난다’ 그리고 세계 각국의 민속악기를 연주하는 지구음악그룹 ‘수리수리 마하수리’ 등이 출연, 굿 음악과 대중음악의 소통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한다.
특히, 굿 음악, 그 중에서도 황해도 굿 음악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윈디시티의 곡 ‘모십니다’가 이번 ‘굿 음악제’를 통해 처음 발표되고, 중동의 샤먼 음악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짚시 뽕짝’ 등 수리수리 마하수리의 지구음악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선사한다.
더불어 ‘소리굿 난장’에서는 전라도 굿의 진수 ‘전라도 씻김굿’과 관객과 연주자가 함께 어우러지는 ‘대동춤판’, 김매물 만신의 작두타기 등 액막음을 위한 ‘황해도 굿’, 경기굿패 ‘산이’가 출연해 경기 시나위 음악을 소재로 한 창작음악을 들려줄 ‘경기도 당굿 음악’ 등 우리음악도 함께 들려줄 예정이다.
▲‘풍물굿 난장’, ‘학술판굿’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굿 음악을 대중 친화적으로
‘풍물굿 난장’은 이름 그대로 전국 각지의 초등학생부터 일반인 동호회에 이르는 아마추어 풍물패 40여팀 500여명이 모여 마음껏 놀 수 있는 놀이판이 될 예정이다.
‘굿 음악제’의 취지인 관객이 주체가 되는 음악축제의 첫 물고를 트는 공연으로, 그 소리만으로도 남한산성 전체가 울릴 것이라는 관계자의 말처럼 거대한 음악놀이판의 서막을 열 ‘풍물굿 난장’은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장장 5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또 ‘학술판굿’은 오는 10월 19일 남한산성 행궁에서 ‘굿이 K-POP을 안고 K-Culture로’ 라는 슬로건 아래 ‘놀이와 공연예술로서의 굿, 그리고 굿의 국제적 발현 모색’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대중가요뿐 아니라 공연계, 연극학, 민속학, 컨텐츠학 및 국악계의 주요인사들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굿 음악의 국제적인 발현과 모색뿐 아니라 K-Pop의 지속 가능한 동력으로서의 굿음악에 대한 가능성을 타진하고 각계의 의견을 듣는 소중한 시간을 갖는다.
한영애, 크라잉넛, 윈디시티 등 대중음악과 굿 음악이 만나 즐기는 무박 2일의 신나는 놀이판 ‘굿 음악제’는 뜨거웠던 올 여름을 잊고 남한산성의 절경과 역사를 배경으로 우리나라 고유의 음악인 ‘굿 음악’을 통해 또 다른 음악적 재미와 놀이문화를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