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채인석 화성시장이 지역현안문제 해결을 내세우며 국토대장정에 나서면서 공무원과 시민들의 강제동원 주장이 제기돼 말썽을 빚고 있는 가운데 6일 국립자연사박물관 유치가 사실상 확정된 세종특별자치시에 시민들과 공무원들을 불러 모아 집회를 열어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더욱이 채 시장 일행의 국토대장정 취지가 알려지면서 자연사박물관 유치가 유력한 세종시 주민들과 마찰까지 있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갈등을 부추기는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일고 있다.
6일 화성시와 세종특별자치시 등에 따르면 채인석 화성시장 일행은 이날 오후 3시 세종특별자치시청 앞마당에서 국립자연사박물관의 화성시 유치를 위한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자연사박물관 유치 후보지로 거론되는 송산면 주민들을 비롯해 시장의 국토대장정 행사 일정에 따라 짜여진 계획대로 순서가 돌아온 병점1동 담당 공무원 등 150여명이 세종시까지 내려와 참석했다.
집회에 참석한 주민 A씨는 “공무원들이 나서서 세종시를 가야 한다고 하니 어쩔수 없이 따라오는 것이지 나라고 생업을 제쳐두고 이 먼 곳까지 오고싶겠냐”고 푸념했다.
이날 집회와 채 시장의 국토대장정과 관련, 세종시 주민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실제 전날 채 시장이 묵었던 연기군 금남면 용포1리 주민들은 마을회관의 대여를 놓고 마찰끝에 회관 2층 공간만을 빌려줬지만 ‘시장이 지역갈등을 조장한다’며 강하게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시 관계자는 “우리 시 주민들이 뻔히 보고 있는 상황에서 자연사박물관을 화성시로 유치하겠다는 집회를 시청 앞마당에서 한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며 “우리야 신경 안쓰고 무시하면 그만이지만 행여 우리 주민들과 화성시 주민들 사이에서 마찰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채 시장은 오는 10일 충남 천안에서도 서명운동 등을 계획하고 있어 충남지역 주민들과의 계속적인 갈등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