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8 (금)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지난해 도내 주유소 경영난으로 105곳 휴·폐업

지난해 경기지역에서만 100여곳의 주유소가 문을 닫거나 휴업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정부의 기름값 인하 유도 정책으로 업계간 경쟁이 심화되자, 경영난을 이기지 못한 업소가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9일 한국주유소협회 경기지회에 따르면 지난 2011년 도내 2천550곳의 주유소 중 105곳이 휴·폐업에 들어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9년과 2010년 각각 57곳, 61곳에 그쳤던 도내 휴·폐업 주유소가 정부의 기름값 인하 정책이 본격화된 지난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경기지역에서 폐업 신고를 한 주유소는 50곳으로, 전년(32곳) 대비 56.3% 증가했다. 또 휴업 신고한 주유소는 2010년(29곳) 보다 89.7% 늘어 55곳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 폐업 업소가 가장 많은 도내 지역은 수원시로, 10곳의 주유소가 문을 닫았으며 이어 화성(4곳), 용인·평택·안성(2곳) 등의 순이다.

수원시는 면적 대비 주유소 수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도내에서 경쟁이 가장 심화된 지역으로 꼽힌다. 수원시(121.05㎢)의 주유소 보유수는 9월 현재 126곳으로, 면적이 유사한 성남시(141.76㎢·50곳)의 두 배를 넘어섰다.

폐업이 급격히 늘면서 신규 주유소 수도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해 도내에서 신규 개점한 주유소 수는 전년(72곳) 대비 56.9% 줄어든 31곳에 그쳤다.

도내 신규 주유소 수는 2007년 130곳, 2008년 135곳, 2009년 112곳으로 매년 100여개 수준을 유지했으나, 2010년 이후 절반 이상 줄고 있다.

한국주유소협회 경기지회 관계자는 “2008년 9% 수준의 수익률이 올해 4%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주유업계의 휴·폐업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며 “올해에도 매달 3~4곳의 주유소가 문을 닫아 지난 7월까지 도내에서만 이미 27곳의 주유소가 폐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정부의 보호와 육성을 받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사이에는 폐업 압박을 받는 자영업자들이 있다”면서 “주유업을 생계로 삼고 있는 자영업자들이 거리로 내몰리고 있는 만큼 현 정부 정책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