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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배우고 지역 문제 탐구… 작지만 강한 교육 ‘용인 백암고‘

에듀테크·탐구수업 결합…백암고 학생 참여형 교육 강화

인공지능(AI)이 산업과 사회 전반에서 활용되는 시대다. 학교 교육도 이러한 변화에 맞춰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단순히 교과 지식을 전달하는 데서 벗어나 데이터를 이해하고 분석하며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는 교육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백암고등학교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교육과정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백암고는 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하는 자율형 공립고 2.0 연구학교로 지정돼 인공지능(AI) 활용 수업과 진로 설계 프로그램, 지역사회 연계 프로젝트 등 다양한 교육 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농산어촌이나 원도심 등 교육 여건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역에서 학교가 지자체와 대학, 기업 등과 협력해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설계·운영하도록 지원하는 공교육 혁신 모델이다.

 

학령인구 감소로 학생 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소규모 학교의 교육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이기도 하다. 백암고는 현재 학생 171명 규모의 소규모 기숙형 학교다. 

 

◇ 단계적으로 운영되는 AI 교육과정

 

백암고 교육과정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AI 리터러시 교과 특성화 교육과정이다.

 

학교는 인공지능 교육을 단발성이 아니라 학년별 단계형 교육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1학년에서는 정보 과목을 통해 데이터와 알고리즘의 기초를 배우고, 2학년에서는 인공지능 기초와 데이터 과학을 학습한다. 3학년에서는 인공지능 수학과 프로그래밍을 배우며 AI 기술을 보다 심화된 수준에서 이해하도록 교육과정을 구성했다.

 

 

예를 들어 1학년 정보 수업에서는 ‘인공지능이 데이터를 이해하는 방법’을 주제로 정형 데이터와 비정형 데이터의 차이를 이해하고 데이터 처리 과정을 배우는 활동이 진행된다.

 

AI 활용 수업은 특정 교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국어·영어·사회 등 주요 교과에서도 AI 도구를 활용한 수업이 이뤄진다.

 

공통영어 수업에서는 ‘나의 경험 스토리텔링 발표 대본 작성하기’를 주제로 생성형 AI를 활용해 발표 대본을 작성한다. 한국사 수업에서는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해 문화유산 홍보 콘텐츠를 기획하는 활동도 진행된다.

 

교사들의 수업 역량 강화도 함께 추진되고 있다.

 

교사들은 ChatGPT와 패들렛 등 다양한 에듀테크 도구 활용 연수를 받고 이를 수업에 적용하고 있다. 학교는 단국대학교 사범대학과 연계한 교원 연수와 AI·에듀테크 활용 연수 등을 통해 교사들의 디지털 교육 역량을 높이고 있다.

 

또 ‘미래수업 한마당’을 통해 AI와 에듀테크를 활용한 수업 사례를 공유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AI 도구와 교과 지식을 활용해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주제로 한 탐구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다른 학교와 함께 AI 관련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 탐구와 토론 중심 수업

 

 

백암고에서는 학생 참여 중심의 탐구 수업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인 과목이 1학년 고시 외 과목 ‘비판적 질문과 창의적 해결’이다.

 

예를 들어 학생들은 주변 환경 문제를 주제로 관찰과 인터뷰 등을 통해 문제를 찾고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해결 아이디어를 도출한다. 이후 토론과 피드백을 거쳐 해결 방안을 구체화하고 기획안을 작성해 발표까지 진행한다.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와 의사결정 능력을 키우기 위해 ‘백암 토론 한마당’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학급별 토론 배틀 형식으로 진행되며 교내 CCTV 설치 필요성, 교내 휴대전화 사용 문제 등 다양한 사회적 쟁점을 놓고 토론이 이뤄진다.

 

또 생성형 인공지능 활용 기준과 윤리 문제 등 AI 관련 주제를 놓고 학생들이 의견을 나누기도 한다.

 

 

이 밖에도 인문학 특강과 생명존중 교육, 학생 주도 공연 등 공동체 인성교육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 ‘나 브랜드’ 구축 진로 프로그램

 

백암고는 ‘Career 3 챌린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이 자신의 관심 분야와 강점을 발견하고 이를 바탕으로 ‘나 브랜드’를 구축하도록 돕는 교육 활동이다.

 

진로와 직업 등 교육과정과 연계해 단계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학교는 ‘1교사 1교육활동’ 방식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교사들이 각자의 전공과 관심 분야를 살려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학생들은 희망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구조다. ESG 실천 프로젝트 등 총 23개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 지역사회와 연계한 진로융합 프로젝트

 

백암고는 지역사회와 연계한 진로융합 프로젝트도 운영하고 있다.

 

1학년에서는 ‘비판적 질문과 창의적 해결’, ‘창의적 문제 해결 연습’ 등 고시 외 과목을 통해 문제 발견과 탐구 활동을 시작한다. 이후 2학년에서는 사회문제 탐구와 과학과제 연구를, 3학년에서는 독서토론과 윤리문제 탐구, 융합과학 탐구 등으로 연구 활동을 확장한다.

 

학생들은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 동아리에도 참여한다. 공학탐구반, 과학탐구반, 국제경영반, 마음탐구반 등 다양한 동아리가 운영되고 있다.

 

또 단국대학교,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등과 협약을 체결하고 다양한 교육활동을 위한 전문 강사 인력, 교육 환경 등을 지원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학 탐방과 학과 체험, 웹소설 작가 특강 등도 진행한다. 

 

 

정규 교육과정 외에도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등 주요 교과 중심의 내신과 수능 대비 방과후 수업이 진행되며 농구, 배드민턴, 미술, 보컬, 기타, 필라테스 등 문화·예술 활동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백암고는 기숙형 공립고로 운영되고 있다.

 

기숙사는 3~4인 1실 구조로 운영되며 학습실과 인터넷 강의 공간, 그룹 스터디 공간 등이 마련돼 있다.

 

학생들은 기숙사 생활을 통해 자기주도 학습 습관을 기르고 방과후 프로그램과 진로 멘토링, 봉사활동 등에 참여하며 학업 역량과 공동체 역량을 함께 키우고 있다.

 

학교에 따르면 자율형 공립고 운영 이후 2025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지원자가 증가하는 등 학생 모집 여건이 개선되는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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