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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명절인 추석이 다가오면서 벌써부터 추석선물에 관심이 간다. 과거에야 직장에서 챙겨준 선물세트와 부모님 선물 등이 몇가지 제품에 한정됐으나 이제는 다양화된 사회만큼 추석선물도 다양해졌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인기있는 추석선물도 모습을 달리 해왔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60~70년대 먹고살기가 고달플때야 설탕, 치약, 비누, 과자 등이 단연 인기를 끌었지만 80년대 이후 산업화에 따라 선호하는 선물이 급변했다.

그러나 최근 국내 유명 소셜커머스가 20~30대 직장인 500명을 대상으로 ‘가장 인기없는 선물’을 조사한 결과, 과거 인기품목이었던 양말과 손수건 등 잡화세트가 41%로 1위를 기록했다. 또 비누, 샴푸 등 생필품세트가 26.6%로 그 뒤를 이어 변화무쌍한 추석선물의 기상도를 보여줬다. 결국 살만해지자 아무리 경제사정이 어렵다고해도 ‘실속형’으로 지칭되는 생필품이나 잡화는 인기가 급락하는 형편이다. 반면 같은 잡화라도 명품 지갑, 명품 넥타이, 명품 스카프 등 ‘명품’이 붙은 고가(高價)의 선물은 인기 정상을 달리고 있으니 ‘명품’에 죽고사는 세태를 무시할 수 없다.

그렇다고 꼭 고가의 상품만이 인기있는 것은 아니라는게 전문가들의 말이다. 중저가이면서도 실용성이 강조된 특화된 상품은 온라인 오픈마켓은 물론 백화점이나 대형 마켓에서도 선호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우선 추석이 가을이라는 환절기라는 특성을 살려 피부, 모발 등을 보호하기 위한 제품들이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과거 면도크림 정도를 구입하는데 그쳤던 남성들까지 피부관리를 위해 보습, 미백, 주름개선을 위한 기능성제품을 찾고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리고 꾸준한 인기제품은 건강관련 식품이다. 홍삼, 인삼, 동충하초, 종합비타민, 오메가-3, 생식 등은 노인뿐 아니라 청장년층에 이르는 다양한 선호군을 형성하고 있단다. 여기에 갱년기를 맞은 중장년 여성들에게는 호르몬관리제품이 고가임에도 인기가 높다. 또 몇 해 전부터 와인은 스테디셀러로 자리를 잡았고 커피와 차 등 쉼을 만끽할 수 있는 제품도 여전히 인기다.

결국 추석선물도 ‘건강과 자기관리, 그리고 힐링’이라는 요즘의 사회적 트랜드를 강하게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가장 좋은 선물은 선물을 받아들고 기뻐할 사람을 위해 정성껏 선물을 마련하는 ‘마음’이 아닐까.

/김진호 편집이사·인천편집경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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