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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노 차일드 포르노’운동 확산돼야

‘롤리타신드롬’라는 것이 있다. ‘롤리타’는 러시아 출신의 미국 작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소설로, 12살짜리 소녀인 의붓딸 롤리타를 사랑하게 되어 아내를 사고로 죽게 만들고 롤리타를 차지하지만 결국 자신이 파멸한다는 내용이다. 롤리타 신드롬은 어린소녀에게 성적 집착을 가지는 현상으로 일본과 우리나라의 망국적인 ‘원조교제’라는 것도 이 범주에 넣을 수 있다. 단적으로 말하자면 아주 저급하고 변태적인 세기말 현상이다. 더 큰 문제는 아동 성범죄는 대부분 강간 등 강압과 몇 푼의 금전에 의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31일 ‘나주성폭행’ 사건의 용의자 고종석이라는 자가 검거됐다. 그는 가족들과 함께 잠들어 있던 초등학교 1학년생을 납치한 뒤 집 근처 강가 다리 밑에서 성폭행을 저질렀다. 어떤 사정이 있었더라도 그는 용서받지 못한 범죄를 저질렀다. 한 아이의 일생을 망쳐버린 것이다. 세월이 약이라는 말이 있긴 하지만 아이의 가족 역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이 일로 고통을 받게 될 것이다. 이런 일은 나주에서만 발생한 게 아니다. 지난 7월 통영 어린이 살해 사건, 2008년말 발생한 조두순 사건 등이 기억에 생생하다.

지금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고 딸자식을 가진 부모들은 공포에 떨고 있다. 국민들은 아동성범죄 강력 처벌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렇다. 아동 성범죄는 극형에 처해야 할만큼 극악무도(極惡無道)한 범죄다. 대통령도 3일 라디오 연설을 통해 ‘전자발찌의 실효성을 높여가는 한편 그것만으로 부족하다면 약물치료를 포함해 가능한한 모든 대책을 적극검토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인터넷에서 범람하는 음란물이 성범죄를 조장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하면서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제발 그러기를 바란다.

우선 아동 성범죄자들은 거세하고 무기징역 등 영원히 격리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그리고 아동 성범죄의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는 아동 포르노의 제작·유포·소장 등 일체의 행위에 대해서도 형량을 높여야 한다.

‘No Child Porno!’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관계자는, “통영 초등생 사건 범인이 보유하고 있던 음란 동영상 중 절반이 아동 포르노였고, 2007년 안양 초등생 살인사건, 2010년 김수철 사건에서도 범죄자의 개인 컴퓨터에서 아동 포르노가 발견됐다”고 지적한다. 포르노 제작 유통이 범죄임을 증명하는 말이다. 거듭 당부하지만 처벌이 강화돼야 하고 대대적인 포르노 거부운동도 함께 벌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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