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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대진표 조차 준비안된 18대 대통령선거

대통령 선거일인 12월 19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 90여일 있으면 앞으로 5년간 국민의 삶과 나라의 운명을 책임질 대통령을 뽑는 중차대한 선거다. 그러나 아직 여야 대선 후보들 간 최종 대진표가 짜이지 않아 국민은 혼란스럽다. 새누리당은 지난달 20일 여야 정당 중 처음으로 박근혜 후보를 선출한뒤 보수, 진보를 뛰어 넘어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그러나 야권 대선 후보들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이다. 민주통합당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경선에서 10연승을 했으나 과반 득표로 1차 경선에서 대선 후보로 결정될지, 아니면 결선투표까지 가야할지 불확실하다. 설사 민주당 대선후보가 선출된다고 해도, 범야권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후보 단일화 여부가 주요 변수로 남아 있어 당분간 지금 같은 안갯속 상황이 이어질 전망이다. 유권자로서는 그야말로 답답한 형국이다. 아직까지도 안철수 원장은 안갯속을 달리고 있다. 추석절을 앞두고 거취를 표명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는 있지만 예측불허다. 새누리당으로부터 후보사퇴를 종용받았다고 폭로하는 것을 보면 조급해진것이 아닌가 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그러나 안 원장 자신의 불투명한 행보와 언행은 계속되고 있다.

추측하건데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나 국민후보로 등장하는 방안이나 모두 녹녹치 않다고 보는 것 같다. 시간적 여유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당을 급조해 후보로 확정한 뒤 민주통합당과의 합당을 통해 통합당 단일후보로 출마하는 방안도 유추해 볼 수 있다. 여론조사 결과만 믿고 정당 없는 후보로 나서서는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는 불안감도 감안했을 것이다. 안 원장 본인은 지난 7월 대담집인 ‘안철수의 생각’을 펴낸뒤 국민과의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대선에 출마할 정치적 준비가 안된 것 아니냐” “공짜로 대통령이 되려는 것 아니냐” 등의 비판도 나오고 있다. 출마 선언의 타이밍을 놓치면 기성정치에 대한 반발과 새로운 정치에 대한 열망에서 비롯된 ‘안철수 현상’은 사그라들 게 될 것이고, 자칫 이번 대선에 대한 유권자의 무관심을 조장할 공산이 크다.

차기 국정 책임자의 국가운영 비전과 철학, 자질과 능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경제와 외교안보 현안은 물론 복지와 경제민주화라는 이 시대의 화두를 놓고 대선 후보들이 진지하고 치열한 정책 대결을 펼치기에 100일이란 시간은 길지 않다. 또한 사실을 토대로 엄격한 검증 작업은 이뤄져야 하겠지만, 검증을 구실로 상대 후보에 대한 인신공격이나 흑색선전 등은 용납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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