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경선 후보가 12일 대구·경북 경선에서 승리하며 11연승을 내달렸다.
누적 과반 득표율도 지난 9일 세종·대전·충남 경선에서 회복한 뒤 턱걸이로 유지하며 결선투표없이 대선후보로 확정될 가능성을 높였다.
문 후보는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된 11번째 경선에서 유효투표수 1만8천48표 중 1만275표(56.9%)를 얻어 1위에 올랐다.
김두관 후보는 3천621표(20.1%), 손학규 후보는 3천214표(17.8%)를 각각 획득했다. 정세균 후보는 938표(5.2%)를 얻는데 그쳤다.
누적 득표율에서 문 후보가 50.8%(13만9천327표)로 10차 경선(50.4%) 때보다 소폭 상승했다. 손 후보와 김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각각 23.1%(6만3천433표), 18.5%(5만603표)로 격차가 4.6%p였다. 정 후보는 7.6%(2만841표)였다.
민주당은 이날까지 전체 13곳의 순회경선 중 11곳을 마무리하고 오는 15일 경기, 16일 서울 경선만을 남겨놓고 있다.
순회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때 1~2위 후보간 결선투표를 치르기로 하면서 결선투표 실시여부는 주말 2연전에서 판가름나게 됐다.
주말 2연전은 전체 108만명의 선거인단 중 최대 63만명의 투표결과가 공개될 정도로 비중이 높은 상태다.
문 후보는 경선 직후 “저에게서 정치변화에 대한 희망을 보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결선투표를 향한 비문 후보들의 발걸음도 바빠졌다.
14일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는 손 후보는 시흥 출신 및 광명에서 4번의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된데다 경기도지사까지 지낸 탓에 중도층이 대거 포진한 수도권에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도 손 후보와의 격차가 4.6%p로 크지 않은 상황이어서 총력전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고, 2위 진출이 어려워진 정 후보는 경선 완주를 다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