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단거리의 살아 있는 ‘전설’ 우사인 볼트(26·자메이카)가 2013년 8월10일부터 9일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제14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에 와일드카드를 거부하고 자력으로 출전권을 따내겠다고 열의를 나타냈다.
볼트는 13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100m 와일드카드를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이자 훈련파트너인 요한 블레이크(23·자메이카)에게 양보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대구 세계대회 100m에서 우승한 블레이크가 와일드카드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는 각 나라에 종목당 1명씩 자국 선발전을 거치지 않고도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와일드카드를 준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올해 런던올림픽에서 2회 연속 100m, 200m, 400m 계주를 제패해 스프린터로서는 최초로 올림픽 2회 연속 3관왕이라는 대위업을 이룬 볼트와 런던올림픽 1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블레이크 둘 다 와일드카드를 받을 자격은 충분하다.
볼트는 올림픽 챔피언은 자신이지만 세계 대회 디펜딩챔피언은 블레이크이기 때문에 당연히 와일드카드도 블레이크 몫이라고 말한 것이다.
볼트는 작년 대구 세계대회 100m 결승에서 충격적인 부정 출발로 실격을 당해 뛰지도 못했고, 그 틈을 타 블레이크가 새 왕좌에 앉았다.
한편 볼트는 세계 대회를 2회 연속 석권한 200m의 와일드카드 선택권은 자메이카육상협회에 주겠다고 밝혔다.
100m와 달리 볼트는 주종목인 200m에서는 두 차례 올림픽과 2009년 베를린·2011년 대구 세계대회 등 4차례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압도적인 실력으로 정상을 밟았다.
볼트와 와일드카드를 다툴 니켈 애쉬미드(22)는 올해 IAAF 다이아몬드리그에서 랭킹 포인트 15점을 받고 1위를 달려 2위인 볼트(12점)를 제쳤다.
런던올림픽 직전 열린 자메이카 대표선발전에서 100m와 200m 모두 블레이크에 패해 체면을 구긴 볼트는 국제대회 본선만큼 치열한 자국 대표선발전이 부담스러운 탓인지 “내가 200m 선발전을 뛰어야 하는지에 대해 자메이카육상협회가 답을 해야 할 것”이라며 협회를 압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