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제16호 태풍 ‘산바(SANBA)’가 북상함에 따라 농작물과 농업시설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농가의 철저한 사전관리를 당부했다.
16일 농진청에 따르면 벼가 태풍으로 쓰러지는 것을 막기 위해선 물꼬 높이 정도로 논물을 가두는 것이 좋다.
하지만 비료를 많이 준 논이나 상습 침수논은 벼가 쓰러질 우려가 있으므로 물이 잘 빠지도록 물꼬를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콩, 고추, 고구마 등 밭작물은 배수로 정비를 철저히 하고, 고추는 쓰러지지 않게 지주대를 보강하며 탄저병·역병 예방을 위해 미리 약제를 뿌려준다.
과수농가에서는 방풍림이나 방풍망을 재정비하고, 비가림 시설의 지주를 단단히 고정해 낙과와 가지가 찢어지는 피해를 막도록 한다. 수확기에 접어든 사과, 배, 포도 등은 가능한 빨리 수확해야 한다.
비닐하우스는 비바람을 동반한 태풍에 약하므로 바람이 들어오지 않도록 밀폐하는 것이 중요하다.
끈으로 단단하게 묶어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하고, 환풍기가 있는 경우에는 가동시켜 피복비닐이 골조에 밀착되도록 한다.
태풍에 의해 골조가 파손될 것이 확실하다고 판단되면 바람이 부는 반대방향의 비닐을 찢어 전체가 날아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