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야권 유력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안 원장은 이날 오후 3시 충정로 구세군 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에 출마하게 된 배경 설명과 함께 대선캠프 참여인사 및 국정 비전 등도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선구도가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안 원장 간의 ‘3각경쟁’ 체제로 짜여지게 됐다.
문 후보와 안 원장이 후보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있어 양자 구도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그전까지는 이들 3명의 초반 기선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검증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박근혜-문재인-안철수 세 주자 간 신경전도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박 후보는 이날 성남 가천대학교에서 ‘한국사회에서 여성 지도자로 산다는 것’을 주제로 특강을 한 뒤 질응·응답과정에서 “저도 정치생활을 15년 했는데 어떤 경우든지 그 분야에 전문가가 된다거나 그 분야에서 내공을 쌓으려면 최소한 10년은 필요하다고 그런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을 놓고 정치권에선 문 후보와 안 원장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문 후보는 새누리당 텃밭인 경북 성주의 수해지역 피해복구 현장을 찾아 “권위주의 체제로 고통을 주고 인권을 유린한 정치세력이 과거에 대한 진정한 반성을 해야 한다”면서 “과거에 대한 반성 없이, 피해자가 잊는다고 해서 그게 반성이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이는 박 후보의 역사인식을 공개 비판하면서 문 후보가 박 후보에 대한 공세의 포문을 연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대법원이 오는 27일 교육감 선거과정의 후보자 매수혐의로 기소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에 대한 선고공판을 앞두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곽 교육감이 교육감직을 상실할 경우 12월19일 대선일에 재선거가 치러져 경남지사 보궐선거까지 동시에 실시돼 대선판도 커지고, 여야간 다툼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