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한국프로야구에서 외국인 투수들의 기세가 시즌 막판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역대 가장 많은 외국인 투수가 시즌 두자릿수 승수를 쌓았고,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도 앞장서고 있다.
넥센의 왼손 투수 앤디 밴헤켄이 18일 LG와의 잠실경기(넥센 1-0 승)에서 8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0승(7패)째를 챙겼다.
이로써 올해 10승 고지를 밟은 외국인 투수는 8명으로 늘었다. 외국인 선수에게 문호를 개방한 1998년 이후 가장 많다.
이전까지는 2002년을 시작으로 2006년과 2007년에 6명의 외국인 투수가 10승 이상을 거둔 것이 최다였다.
올 시즌 10승 이상을 올린 투수는 현재 11명이다. 이 중 삼성의 장원삼(14승6패)과 배영수(10승7패), 두산의 이용찬(10승9패)을 제외하고 모두 외국인이다.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인 KIA 윤석민(8승6패)을 비롯해 한화 류현진(8승9패), SK 김광현(7승4패), 롯데 송승준(7승10패), 두산 김선우(5승8패) 등 각 팀의 토종 에이스들이 부진, 불운에 시달린 것과는 대조적이다.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도 이방인 어깨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다승 부문은 장원삼과 외국인 투수의 싸움이다.
현재 장원삼과 팀 동료 미치 탈보트(14승2패), 넥센의 브랜드 나이트(14승3패)가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 밑으로 4위인 롯데의 쉐인 유먼(13승6패)과 4명의 공동 5위까지 5명의 외국인 투수가 자리 잡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나이트(2.25)가 1위, 유먼(2.58)이 2위에 올라 타이틀을 바라보고 있다.
KIA 서재응, 류현진(이상 2.82), 이용찬(2.84) 등 토종 투수들이 뒤를 쫓는다.
승률에서도 선두 탈보트(0.875)를 비롯해 나이트(0.824), 삼성의 브라이언 고든(0.786) 등 1∼3위가 모두 외국인이다.
세이브 부문에서는 삼성 오승환과 롯데 김사율이 33세이브로 나란히 1위에 오른 가운데 두산의 스캇 프록터가 한 개 뒤진 채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토종 투수의 수상이 유력한 개인 타이틀은 한화 류현진이 버틴 탈삼진 정도다. 류현진은 191개로 2위 유먼(139개)에게 크게 앞서 있다.
외국인 투수 중에는 중간 계투 요원이 없는 터라 SK 박희수(28홀드)가 1위인 홀드 부문도 한국 선수 간의 싸움이다.
올해 외국인 투수들의 득세는 일찌감치 예견됐다.
용병 선택이 한 해 농사의 절반이라는 국내 현실에서 올 시즌 8개 구단은 2명의 외국인 쿼터를 예외 없이 투수로 채웠다. 외국인 타자가 한 명도 없었던 시즌은 올해가 처음이다.
유망주 육성보다는 외국인 투수를 끌어오는 것이 빠르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국내 투수들의 설 자리가 줄어든다는 우려가 있지만 외국인 투수의 공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