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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박·문·안 3자대결 대선판 막올라

대통령 선거 분위기가 후끈 달아 오르고 있다.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박근혜, 민주통합당 후보로 문재인이 선정된데 이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대학원장이 19일 대권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나온다 안온다, 할거냐 말거나,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안 원장의 대권 거취표명으로 일단 3자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이번 대선의 특이한 점은 정당 후보보다는 일반 후보자의 인기가 더 크다는데 있다.

그렇다고 범 야권 유력주자로 일컬어지는 안 원장이 대선에 성공한다면 우리나라 정당정치의 고질병이 해소될 것이라고 보는 국민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우리나라 현실정치의 한계라는 인식이 많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일찌감치 새누리당 후보로 확정된 박근혜 후보는 깨끗한 정치를 표방하며 큰폭행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정당후보로 선출되고도 여의도 정치의 탈피를 표방하는 등 거리를 두는 표정이 역력하다. 이는 안 원장과의 후보 단일화를 의식한 선거전략으로 보인다.

이제 대선은 9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선의 특징은 ‘여성대 남성’의 성(性) 대결구도에 기존 정당정치와 안철수식 새로운 정치형태의 대립 양상도 띠고 있어 역대 어느 선거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시선을 끄는 것은 문과 안의 단일화 가능여부다. 민주당 문 후보는 전국을 순회하는 대선후보 경선을 치루면서 압도적인 표차로 후보로 당선되고도 안 원장과의 후보단일화라는 큰 게임을 남겨놓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도 요동치고 있다. 안 원장의 ‘대선출마 효과’와 문 후보의 ‘컨벤션 효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대선에서 대선판을 뒤흔들 최대 변수는 야권 단일화이기 때문이다. 양측이 이미 단일화 방식과 시기 등을 놓고 물밑 신경전에 들어간 기류도 감지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안 원장의 독자출마도 배제할 수 없다. 기존 정치판과의 차별화를 계속 몰고갈 경우 승산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그 가능성은 많아 보이지는 않는다.

일찌감치 후보로 확정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봉하마을을 찾는 등 ‘국민대통합’을 내세워 성공적으로 대권행보에 시동을 걸었지만 박 후보 경선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홍사덕 전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데 이어 송영선 전 의원이 박 후보를 거론하며 금품을 요구한 녹취록이 공개돼 일파만파 확대되고 있다. 항상 나오는 말이지만 주변정리가 아쉬운 대목이다. 젊은 층 흡수가 관건인 박 후보의 정책개발 당사자들이 옛 인사들로 짜여진것도 그렇다. 대선이 코앞이다. 유권자들의 할 일은 하나다. 제대로 투표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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