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8 (화)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끝없는 도전가, 새정치 실험 나서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일 대선 출마 선언을 하면서 정치 무대의 전면에 나섰다.

지난해 9월 ‘안철수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야권의 최대 잠룡으로 자리매김한 지 1년 만이다. 기존 정당정치에 대한 불만과 실망감이 안 원장을 현실정치로 불러냈다.

이날 출마 선언으로 새로운 인생의 출발대에 선 안 원장은 우리나라 정치사에 유례가 없는 새로운 정치 실험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의사에서 성공한 벤처 최고경영자(CEO), 국내에서 생소한 융합학을 가르치는 교수의 여정을 거쳐온 그가 앞으로 정치인의 길을 어떻게 걸어나갈지 주목된다.

■ 내성적인 아이, 의대생으로= 안 원장의 부친은 서울대를 나온 의사로, 안 원장이 2세 때 부산의 한 가난한 동네에서 개업했다.

유년시절 안 원장은 병아리를 기르기 좋아하는 평범하면서도 내성적인 아이였다고 한다. 초등학교 때는 남들보다 한 해 먼저 입학하는 바람에 몸집이 작고 적응도 늦어 공부도 제대로 따라가지 못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그는 책벌레였다고 한다.

‘한국의 에디슨’을 꿈꾸던 안 원장은 고등학교 3학년때 전교 이과 1등을 하며 서울대 의대에 진학했다.

■ 백신 전도사가 된 의사, 성공한 벤처기업인= 의대 재학 중에는 의사의 길이 아닌 연구의를 선택했다. 컴퓨터를 배우기 시작한 것도 의학실험을 더 잘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던 중 자신의 컴퓨터가 당시 국내에서 생소하던 바이러스에 감염되자, 직접 백신 프로그램을 만들어 치료하면서 백신의 세계에 뛰어들었다.

군 제대 후에는 단국대에서 교수로 재직하다 안철수연구소를 창업해 기업인의 길로 들어섰다. 안철수연구소가 벤처기업에 머무르던 시절 미국 보안업체인 맥아피로부터 1천만달러의 인수제의를 받았지만,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의 보호를 위해 안 원장이 이를 거절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안 원장은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경영학석사(MBA)를 받고 카이스트 교수를 지내다 2011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 교수에서 ‘정치인 안철수’ 변신= 카이스트 교수 재직 당시인 2010년 서울대 초청강연에서 “산업구조를 바꾸고 개선하고, 이에 필요한 정책적인 부분에 대해 직접적인 조언을 하는 게 지금 제가 우선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기업인에서 사회 변화를 꿈꾸기 시작한 것이다.

그가 정치적으로 부상한 것은 지난해 9월 서울시장직에 도전 의사를 내비치면서부터다. 정치가가 아닌 행정가로서의 도전 성격이 강했다. 당시 안 원장은 지지율은 상당했지만 역시 출마 의사를 밝힌 당시 박원순 변호사에게 후보 자리를 전격 양보했다.

안 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 의사를 공식화했지만 앞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우선 정치 경험이 전무한 만큼 국정운영에 대한 의구심 해소, 새로운 정치에 대한 비전과 이를 뒷받침할 인적 네트워크 등 준비 상황,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확정 후 지지층 결집의 컨벤션효과로 일부 여론조사에서 안 원장을 추월하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이미 일정 부분 진행이 된 검증 공세도 한층 강화돼 효과적으로 대응하느냐도 대권 행보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