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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강한 SK, 롯데 잡고 2위 탈환

SK 와이번스가 가을에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내며 롯데와의 사직 2연전을 싹쓸이하고 막판 순위 싸움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지난해 역대 구단 사상 처음으로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위업을 달성한 SK는 프로야구에서 가을이 다가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팀이 됐다.

2007년 2패 후 4연승으로 첫 한국시리즈 정상을 밟은 이래 포스트시즌에서 수차례 명승부를 승리로 이끌고 주인공이 됐다.

특히 이런 경험이 선수단에 쌓이면서 가을만 되면 집중력이 한 단계 올라가 더욱 강력한 팀으로 변모한다.

이만수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올 시즌에도 SK는 ‘가을의 저력’이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고 있다.

SK는 7월 초순 8연패에 빠져 2006년 이후 처음으로 6위까지 떨어지는 등 최근 6년 중 가장 힘겨운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8월 15일부터 23일까지 7연승 행진을 벌여 다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9월에는 한 차례 4연승을 포함해 7승1무4패의 고공행진을 하더니 어느새 2위 자리를 빼앗았다.

올 시즌 SK의 팀 평균자책점은 3.90으로 8개 구단 중 5위다.

그러나 9월 들어서는 3.53으로 떨어졌다.

팀 타율 역시 시즌 전체를 통틀어서는 0.258로 6위에 머물고 있지만 9월에는 무려 0.286의 고감도 배트를 휘두르고 있다.

기록만 봐도 9월 들어 완전히 달라진 팀이 된 셈이다.

기록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가을 SK’의 진가는 18~19일 롯데와의 사직 2연전을 보면 확인할 수 있다.

끌려가고 있더라도 끈질기게 따라붙어 전세를 뒤집는 응집력과 위기에서 갑절의 힘을 발휘하는 집중력을 앞세워 팽팽하던 승부의 흐름을 끝내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었다.

18일 경기에서는 먼저 1점을 내준 채 끌려갔으나 6회 만루에서 땅볼로 동점을 만들더니 8회 2사 1, 2루에서 박재상의 좌중간 적시 2루타가 터지면서 전세를 뒤집었다.

19일에는 1-0으로 앞선 6회말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바뀐 투수 박희수가 두 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해 무실점으로 넘겼다.

위기를 넘기자마자 7회 1사 만루 기회가 찾아오자 상대 실책을 물고 늘어져 2점을 추가, 팽팽하던 승부의 흐름을 돌려놓는 한 수 위의 집중력을 보여줬다.

최정, 박정권, 박재상, 정근우 등 포스트시즌의 키 플레이어로 꼽히는 타자들이 다가오는 가을을 예고하듯 나란히 타격 감각을 끌어올렸다.

마운드에서는 박희수와 정우람으로 대표되는 왼손 계투진이 여전히 강력한 ‘벌떼 불펜’의 위력을 선보였다.

에이스 김광현이 아직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외국인 투수가 나란히 부진해 어려운 점이 많은 선발진에서도 송은범과 윤희상 등이 제 몫을 해 주면서 숨통이 트였다.

순위 다툼은 막판까지 치열하게 전개되겠지만, SK가 이 경쟁에서 쉽게 밀려날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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