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이 6년 만에 1%를 돌파했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2년 8월 말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1.01%로 전월 말보다 0.08%p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이 1%를 넘은 건 2006년 10월(1.07%) 이후 처음이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91%로 지난달 보다 0.08%p 상승했으며, 특히 집단대출 연체율이 전월(1.72%) 대비 1.18%p 높아진 1.90%를 기록, 연체율 상승을 주도했다.
금감원 측은 가계대출 연체율이 높아진 원인으로 집단대출 분쟁 증가와 내수경기 부진 등에 따른 가계소득 증가세 둔화를 꼽았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73%에서 1.98%로 0.25%p 오르며 지난해 11월 말(1.99%)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연체율이 0.73%p 상승한 2.36%, 중소기업 연체율은 0.09%p 오른 1.85%를 보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출 둔화와 부동산 경기 침체가 반영된 것”이라면서 “성동조선의 연체를 빼면 대기업 연체율은 0.99%로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을 합친 전체 원화대출 연체율은 1.36%에서 1.54%로 0.18%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