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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삼성 매출액 상승속에 미래가치 추구해야

글로벌 기업 삼성의 독주가 경이롭다. 5일 삼성전자가 자사 블로그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수출액은 101조7천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 615조2천억원의 16.5%에 해당하는 규모다. 즉, 우리나라 수출액의 6분의 1을 차지하는 규모다. 또 삼성전자의 조세공과금 납부액은 지난해 4조3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 3조8천억원보다 11.7% 늘어난 것이다.

삼성전자의 연구개발(R&D) 투자액은 지난해 10조3천억원으로, 전체 매출액 165조원의 6.2%를 차지했다. 앞서 2010년은 9조4천억원으로 매출액(154조6천억원)의 6.1%, 2009년은 7조6천억원으로 매출액(136조3천억원) 5.6%를 각각 차지했다. R&D 인력은 지난해 5만5천320명으로, 전체 임직원 22만1천726명의 25%에 달했다.

삼성의 기록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삼성전자가 3분기에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8조1천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분기별 매출 50조원, 영업이익 8조원 시대를 연 어닝서프라이즈다. 이 회사의 3분기 실적은 사상 최대였던 전분기보다 매출은 9.24%, 영업이익은 20.5% 늘어난 것이다. 작년 동기보다는 매출이 26.0%, 영업이익은 90.5%나 급증했다.

삼성전자의 실적은 글로벌 금융 및 재정위기로 국내외 경기가 바닥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중에 달성한 경이적인 기록이어서 돋보인다. 국내 기업중 브랜드 가치 1위인 삼성전자는 이달 초 발표된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9위에 올라 처음으로 세계 톱10에 진입했다. 불황과 잇따른 소송의 악재 속에서도 명실상부하게 글로벌 기업의 자리를 탄탄하게 굳혔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시장에서 애플과 양강구도를 굳혔지만 샴페인을 터트리기는 너무 이르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삼성전자가 12조6천억원으로 애플의 47%에 불과하다. 브랜드 가치도 삼성전자가 328억달러지만 애플은 765억달러로 코카콜라에 이어 세계 2위다. 애플은 여전히 글로벌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고 앞으로 신제품과 특허를 앞세워 공격적인 경영을 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경기상황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에 향후 투자를 보수적으로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세계 1위의 휴대전화 제조업체였던 노키아는 핀란드 산업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본사 건물을 4천300억원에 매각하고 직원도 20% 감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아직도 갈 길이 먼 삼성전자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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