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여교사 투서사건이 인천교육계는 물론 전국 교육계를 충격에 빠트리며 사회적 이슈화 되고 있는 가운데, 학교현장에서 여교사에 대한 부당한 대우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 노현경 의원은 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여교사들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 설문조사는 여교사의 투서사건에 대한 실태와 여교사들의 고충을 파악코자 지난달 4일부터 7일까지 학교현장에 무기명 설문지를 학교에 전달해 이메일 또는 우편으로 수집했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493명 중 275명(55.78%)이 학교 회식때 술자리문화가 바뀌어야 한다고 답했다.
또 260명(52.73%)는 학교에서는 관리자의 부당한 요구를 거절하거나 문제제기하기 쉽지 않으며, 이는 관리자가 인사점수, 근평 등 권한이 너무 커 불이익 등이 두렵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근무평정 점수를 잘 받으려면 관리자의 눈치를 봐야한다고 340명(68.9%)이 응답했으며, 상당수의 여교사들이 성추행, 성희롱을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상당수가 교장출장 및 연수 때 여비 및 음식물을 제공한 적이 있고 명절 때 선물을 제공한 적이 있으며, 업무상 이외의 개인적 요구일지라도 거절하기가 어렵다고 230명(46.65%)이 응답했다.
이와관련 노 의원은 “개인적인 친분에 따라 근평을 주는 등 관리자의 주관적 판단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수업을 성실히 하고 아이들을 잘 가르치는 교사가 좋은 근평을 받을 수 있도록 승진제도와 인사제도가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