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지역 경제가 제조업 생산과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다소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4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최근 경기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8월중 제조업 생산이 지난해 같은달 보다 4.2% 상승했다.
이는 지난 7월 감소(지난해 동월 대비 -0.3%)에서 한 달 만에 증가로 전환된 것이다.
전자부품·컴퓨터 및 영상·음향·통신의 경우, 12.5%로 전월(-1.7%) 감소에서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으며,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12.7%→24.0%)도 증가폭이 확대됐다.
하지만 제조업 출하량은 7월 3.8%에서 8월 0.1%로 다소 증가폭이 축소됐다.
8월 경기지역 대형소매점 판매는 패션용품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
백화점(12.6%→4.9%)은 증가폭이 축소된 반면 대형마트(-5.0%→-1.6%)는 감소폭이 줄었다.
8월 자동차 신규등록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1% 줄어 7월(-3.0%)보다 감소세가 확대됐다.
설비투자, 건설투자는 개선추세가 둔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8월 내수용 자본재 수입액과 산업기계 수입액은 지난해 동월 보다 각각 19.2%, 31.3% 감소해 7월(-5.1%, -22.3%)보다 감소폭이 확대됐고, 건설수주액도 7월 117.9% 증가에서 8월 36.5% 감소로 전환됐다.
8월 수출은 증가세로 전환됐으나, 수입은 여전히 감소세가 이어졌다.
수출은 자동차(-12.9%→-14.0%)와 반도체(-3.5%→-5.6%) 등의 감소세 지속에도 무선통신기기(-0.3%→15.9%), 섬유류(1.5%→7.7%), 컴퓨터(2.6%→35.4%) 등의 호조를 보이며 올 2월 이후 6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수입은 기계류(-12.9%→-28.0%), 컴퓨터(-13.8%→-29.6%), 반도체(-5.6%→-6.9%) 등의 감소폭이 확대됐지만, 광산물(-17.9%→69.2%)이 큰 폭의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감소폭이 축소(-5.1% →-3.3%)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8월 수출입은 수출 70억3천800만달러, 수입 80억8천만달러로 10억4천2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9월 취업자수는 11만명이 늘어 8월(5만명)보다 증가폭이 확대됐고, 실업률은 3.1%로 전년 동월 수준을 유지했다.
또 9월 소비자물가는 전월(1.3%)보다 다소 오른 1.9%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