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인천시장이 15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경제발전공유사업(KSP) 지식공유포럼에 참석한 세계은행 김용 총재를 만나 내년 설립예정인 세계은행 한국사무소를 송도에 설립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송 시장은 김용 총재에게 “송도국제도시는 공항, 항만이 인접해 있고, 국제학교 및 뉴욕주립대 등 교육환경과 생활환경이 잘 갖춰져 있으며, 유엔기구 10곳이 입주해 있는 국제도시로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설립의 적지”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 총재는 인천 송도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으며, 특히 GCF와 세계은행과의 업무공조 중요성에도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세계은행 한국사무소를 설립키로 합의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한국 사무소를 통해 한국과 세계은행은 개도국의 지속가능한 개발을 지원키 위한 공동노력을 강화해 나가고 개도국의 경제개발을 위해 한국경제성장 경험 전파 등 다양한 지식공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 사무소는 세계은행 IBRD와 함께 세계은행 산하의 국제금융공사(IFC)와 국제투자보증공사(MIGA)의 기능도 함께 지원할 예정이며, 내년부터 년간 총 9천만 달러을 출연, ‘한-세계은행 협력기금’을 설립해 개도국 지원을 위한 한국과 세계은행의 협력을 강화키로 합의했다.
또한 동 기금은 세계은행 한국사무소를 설립·운영을 지원하는 동시에 경제성장의 모범사례 전파 등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경제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며, 이 과정에서 세계은행의 지식과 네트워크, 한국의 경제개발정책, 인프라, 정보통신 및 금융분야의 전문성 등을 활용할 전망이다.
현재 세계은행(WB) 한국 지역사무소 유치는 인천 송도와 서울이 유력하다.
세계은행 한국사무소가 인천송도에 유치되면 국제적 신인도 향상으로 인한 투자유치 활성화 및 국제금융의 한국 중심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와 관련 김용 총재는 “한국은 효율적인 인프라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지식경제로의 역동적 전환에 성공했다”며 “이러한 한국의 지속가능한 경제개발 경험은 많은 개도국에게 귀중한 모범사례를 제공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