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15일 IT업계에 이어 상공인 대표들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간담회를 갖는 등 일자리 정책 알리기에 주력하는 민생행보를 이어갔다.
문 후보는 이날 성남 판교테크노밸리에서 열린 인터넷산업 관련 시민단체·업체 간담회에서 “가수 싸이의 성공사례는 경쟁력있는 콘텐츠와 인터넷 산업이 결합하면 상상조차 못할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인터넷산업을 통해 좋은 일자리 50만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정장 대신 캐주얼 재킷과 청바지를 입고 이미지 위주의 프레젠테이션을 해가며 정책을 발표한 것은 물론 ‘강남스타일’에 맞춰 춤을 추는 자신의 애니메이션을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이어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전국 상공인들과 ‘지속가능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주제로 열린 간담회에서는 문 후보의 재벌정책에 대한 쓴소리가 이어졌다.
수원의 한 중소기업체 이사는 “기업 투자가 위축되는 방향으로 규제가 강화된다면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고 중소기업의 일감도 줄어든다”고 비판했다.
양승우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회장은 “우리나라 법인세율이 선진국에 비해 다소 낮다고 하지만 기업경쟁력 측면에선 부담된다”며 법인세 등 조세 부분에 대한 문 후보의 생각을 묻기도 했다.
문 후보는 중소기업 부담을 줄여 내수시장 성장과 일자리 증가의 선순환 구조를 안착시키겠다는 정책구상을 재차 강조한 뒤 “고래는 바다에서 잘 살고 작은 민물고기는 시냇물에서 노는 공존과 평화의 상태”라며 “새로운 경제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