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통합·화합의 과제’ 온힘
정수장학회 논란 속 ‘4·19묘지’ 참배
국민대통합 행보 가속… 중요성 피력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정수장학회 논란의 한복판에서 ‘국민대통합’ 행보에 속도를 더했다.
박 후보는 16일 오후 국민대통합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이들과 함께 강북구 수유동의 국립 4·19민주묘지를 찾아 묘지내 ‘4월 학생혁명 기념탑’을 참배했다.
그는 “통합·화해의 과제는 역대 어느 정부도 이뤄내지 못했지만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반드시 풀어야 하는 절박한 과제”라며 “통합·화합에 우리의 미래가 담겨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정성을 다 기울여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국민대통합위원 임명장 수여식에서도 “정치권이 모두 통합·화합을 외치고 있지만 실제로는 국민 갈등을 부추기고 편가르기를 선도하고 있다”며 “과거·현재를 넘어 우리 사회가 미래로 도약할 수 있도록 화합·통합의 중심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17일이 유신선포일이고 오는 26일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33주기라는 점을 감안해 두 날을 전후로 박 후보의 국민대통합 행보는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 후보는 이와 관련, 17일 오전 재단법인 김대중기념사업회 주최로 열리는 ‘김대중대통령의 국정철학과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주제로 국회에서 열리는 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인혁당 유가족 등을 포함해 유신시대 피해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피력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文, ‘피에타 3법’ 마련 약속
‘일자리 대통령’ 앞세워 이틀째 릴레이
이자제한법 등 개정, 서민 부담 해소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16일 ‘일자리 대통령’을 앞세워 이틀째 일자리를 테마로 릴레이 행보를 이어갔다.
문 후보는 이날 미래캠프 산하 일자리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는 약속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대통령이 돼도 일자리위원회 위원장은 제가 직접 맡겠다”며 “새로운 정치의 목표가 바로 일자리혁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캠프의 가계부채 대책 간담회에 참석, 김기덕 감독의 영화 ‘피에타’를 언급하면서 “고려·조선 시대에도 이자는 법으로 아주 엄격히 제한하고 있었는데, 영화 속 현실을 보면 지금 우리 사회는 왕조시대 때보다 훨씬 야만적 사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게 정치”라는 인도 네루 수상의 말을 인용, “이자제한법, 공정대출법, 공정채권추심법 등을 제·개정해 서민이 고리사채로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소위 ‘피에타 3법’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앞서 코엑스에서 열린 제11차 세계 한상대회에 참석, 재외국민 표심잡기에도 나섰다.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정책 경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진성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후보는 ‘올 연말 대선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비전과 지향에 대해 국민적 합의를 이루는 장’이라고 생각하며 이를 위해 ‘모든 후보가 대한민국의 가치와 사회 발전 방향을 놓고 포티지브, 정책 경쟁을 벌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安, 조직기반 다지기 ‘총력’
캠프, 대외협력팀 대외협력실로 확대
전국 돌며 각종 지역포럼 ‘공들이기’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지역포럼과 팬클럽 등을 통해 조직기반 다지기에 들어갔다.
안 후보는 최근 전국 순회를 하면서 틈나는 대로 지역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지역포럼 구축에 공을 들여온데 이어 앞으로도 이를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도 오는 18일 인천지역 포럼에 참석, 정책 개발 및 조직화를 독려하는 등 조직기반 확충에 총력 체제로 돌입한 모양새다.
안 후보 측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은 16일 “지역포럼 구성이 광역지역 단위에서 많이 진행됐다”면서 “광역 포럼들은 기초지역 단위에 구성된 포럼들과 네트워크로 묶일 것”이라고 말했다.
캠프는 내부 조직 측면에서도 대외협력팀을 대외협력실로 확대하고, 하승창 대외협력실장을 주축으로 지역 포럼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에 들어갔다.
직능별 포럼 활성화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지역 시민단체가 포럼 ‘내일’의 네트워크 안으로 들어와 정책 개발에 나서면서 자연스럽게 안 후보를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팬클럽의 경우도 지난해 청춘콘서트 자원봉사자들이 주축으로 구성된 ‘해피스’ 등이 사실상 캠프와 교감을 가지며 활동에 들어갔다. 오는 17일 예정된 안 후보의 세종대 강연도 해피스 초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안 후보 해피스 외에도 자발적인 팬클럽의 등장도 기대하고 있다.
안 후보 측은 이같은 지역 포럼과 팬클럽 등이 수평적 네트워크를 통해 안 후보의 선거 캠페인과 연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