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이름 찾았으니 이제 이름값 좀 하려나?”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의 외국인 선수 리 네일런(37·201㎝)은 미국프로농구(NBA)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이다.
2000~2001시즌 NBA 샬럿에서 데뷔해 뉴욕, 애틀랜타, 올랜도, 클리블랜드, 뉴올리언스, 필라델피아 등 여러 팀을 거친 네일런은 NBA 정규리그 306경기에 뛰어 평균 8.6점, 3.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KBL을 거쳐 간 외국인 선수 가운데 네일런보다 더 NBA 경험이 많은 선수는 2009~2010시즌 서울 SK에서 뛴 사마키 워커(445경기 출전) 정도뿐이라 ‘빅리거’ 출신의 기량이 어떨지 팬들의 관심이 네일런에게 쏠릴 만했다.
테렌스 레더의 무릎 부상 때문에 일시 교체 선수로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은 네일런은 그러나 개막 세 경기가 지나도록 NBA다운 기량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개막 직전에야 팀에 합류해 적응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더라도 3경기에서 득점과 리바운드가 평균 0.7개에 그친 점은 실망스럽다.
개막 2연전에서 5분 이하만 출전하며 코트 적응의 시간을 가진 그는 17일 창원 LG를 상대로 11분간 뛰었지만 무득점에 실책 2개만 저지르고 벤치로 물러났다.
특히 골밑에서 엉성한 플레이로 전반에 16점을 뒤진 오리온스가 후반 추격에 나서는 상황에서 번번이 찬물만 끼얹고 말았다.
또 다른 외국인 선수 리온 윌리엄스가 기대보다 선전하며 레더의 공백을 메우고 있지만 17일 LG전처럼 윌리엄스가 5반칙 퇴장이라도 당하는 날에는 네일런의 분발이 절실하다.
이름값을 못하고 있는 네일런은 공교롭게도 앞선 세 경기 KBL 공식 기록지에 실제 이름과 다른 ‘라 네일런’으로 표기가 됐었다.
KBL은 “선수 이름을 입력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단순한 실수였다”며 다음 경기부터는 ‘리 네일런’으로 바로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리온스 관계자는 “레더가 29일 이후 복귀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와서 다른 선수로 교체할 수도 없다.
남은 기간 좋은 경기를 해주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19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부터 기록지에 자기 이름 ‘리’를 되찾게 된 네일런이 왕년의 경기력도 회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