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신용협동조합이 2007년 이후 당기순이익이 30% 넘게 증가하는 등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내놓은 ‘경기지역 신용협동조합의 최근 동향 및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말 도내 105개 신협의 영업수익은 4천635억원으로, 2007년 말 3천133억원 보다 47.9% 늘었다.
영업수익에서 영업비용 등을 제외한 당기순이익도 2007년 361억원에서 484억원으로 34.1% 증가했다.
한은 경기본부 측은 도내 신협의 당기순이익이 늘어난 원인으로 자금의 조달 및 운용규모 증가, 예대금리차 확대 등을 꼽았다.
도내 신협의 총자산(자금의 조달 및 운용) 규모는 2007년 말 4조원에서 2009년 말 5조8천억원, 지난해 말 6조7천억원으로 증가세를 지속해 왔다.
지난해 말 전국 신협의 총자산(49조6천억원)에 대한 경기지역 비중은 13.6%로 서울(14.1%)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도내 신협의 자금조달 구조(예금, 차입금, 출자금 등)를 보면 예금 비중이 2007년 말 83.5%에서 지난해 말 86.1%로 꾸준히 상승한 반면 출자금 비중(9.4%→7.2%)은 낮아지는 추세다.
자금운용 구조(대출금, 예치금, 유가증권 등)에선 대출금 비중(73.8%→69.1%)은 낮아지고, 신협중앙회 등에 대한 예치금 비중(19.0%→26.0%은 높아졌다.
예대금리차의 경우 2007년 2.14%(예금금리 5.37%, 대출금리 7.51%)에서 지난해 2.67%(예금 4.64%, 대출 7.31%)로 0.53%p 확대됐다.
당기순이익의 증가로 도내 신협의 총자산순이익률((ROA=세후 당기순이익÷총자산)×100)은 지난해 말 현재 0.72%로 전국 평균(0.59%)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은 경기본부 관계자는 “도내 신협은 타 지역에 비해 대형화돼 있어 상대적으로 규모의 경제 실현이 용이한 것으로 보인다”며 “도내 신협이 향후 지역밀착형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지속 발전하기 위해선 고객발굴과 함께 리스크 관리에 더욱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