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 가평읍 상색리 주민들이 상수도 공사 약속이행을 요구하며 자원순환센터(위생쓰레기 매립장) 입구를 막고 농성에 나섰다.
매립장 인근 주민 100여명은 농기계 등으로 매립장 진입로를 봉쇄하고 3일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24일 가평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군은 지난 1994년 위생쓰레기 매립장 설치를 위해 가평읍 상색리 505 일원(7만5천204㎡)에 환경청의 설치허가를 득하고 산하 기관인 위생사업관리사업소를 통해 3만3천800㎡ 규모의 매립장을 운영해 오고 있다.
군은 2008년 이곳에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설치를 추진하다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무산된 후 폐기물전처리시설(MBT)을 설치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해 지난 9월부터 가동하고 있다.
주민들은 군이 2009년 매립장 운영업무를 이관하면서 약속했던 상수도공사가 지금까지 이행되지 않자 매립장 이전을 촉구하기에 이르렀다.
주민들은 “군이 당초 10년간만 운영한다는 방침을 어긴것도 모자라 약속했던 상수도 연결 공사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주민을 외면하는 행정은 신뢰할 수 없어 주민들이 힘을 모아 요구를 관철시킬 때까지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가평군은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주민들과의 협의를 통해 조속히 상수도 사업을 완료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