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가 조만간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물꼬를 위한 명분으로 자진사퇴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앞서 문 후보와 이 대표는 지난 2일밤 비공개 회동을 가진 바 있다. 하지만 이 대표가 물러날 경우 당내 권력투쟁 조기화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없지 않아 최종 결론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
이 대표가 친노의 좌장격이라는 점에서 친노 직계 참모 9인에 이어 이 대표가 용퇴한다면 친노의 상징적 인물 대다수가 대선 국면에서 뒤로 물러서는 셈이 된다.
그러나 ‘이-박’(이해찬-박지원) 담합론에 뿌리를 둔 지도부 퇴진론이 이 대표의 자진사퇴로 완전히 봉합될지는 불투명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당내 비주류 그룹은 이런 절충안에 대해 “박 원내대표도 동반사퇴해야 완전한 인적쇄신과 단일화 국면에서도 승기를 잡을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