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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롬니, ‘각본없는 드라마’ 마지막 주인공은?

美대선 D-1… 본선 막판까지 초박빙 혼전
전당대회·허리케인 등 변수 ‘반전에 반전’

 


올해 미국 대통령선거는 일찌감치 민주당 쪽으로 판세가 기울었던 4년 전과는 달리 막판까지 ‘초박빙 승부’가 계속되는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공화당 후보 결정을 위한 경선도 당초 예상과는 달리 ‘절대강자’가 없었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맞붙은 본선에서는 갖가지 돌발변수가 잇따르면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한편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 전당대회 효과 ‘장군멍군’=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는 민주·공화 양당의 대선후보 공식 지명을 위한 전당대회를 전후로 치열한 지지율 경쟁을 벌였다.

지난 8월말 먼저 전당대회를 치른 롬니 후보는 일부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어느 정도 ‘전대 효과’를 누렸고, 특히 절대적인 열세에 있던 호감도에서 상당 부분 만회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무엇보다 매사추세츠 주지사 시절 건강보험개혁정책 등 중도 성향의 정책에 대한 보수진영 내부의 회의론이 전당대회 이후 사라지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아울러 강경 보수성향의 ‘떠오르는 별’ 폴 라이언 하원의원을 부통령후보로 지명하면서 보수세력의 공고한 지지를 다졌다.

그러나 롬니 후보의 상승세는 민주당 전당대회가 곧이어 열리면서 ‘전대 효과’가 민주당 쪽으로 넘어가 지지율 곡선이 다시 ‘오바마 상승- 롬니 하락’으로 전개됐다.

■ 막판 돌발변수 속출= ‘10월의 이변(October Surprises)’이라는 말처럼 미국 대선에서는 막판 돌발변수가 승부를 판가름한다.

특히 종반전에 접어들면서 예상치 못한 상황이 잇따르면서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 진영에서 쾌재와 탄식이 교차했다.

본선 초기에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악재가 많았다. 유럽발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회복 둔화, 이란 핵개발 의혹에 따른 외교정책 비판론, 실업률 고공행진 등으로 국정지지율이 추세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9·11 테러’ 11주년에 발생한 리비아 벵가지 영사관 피습사건도 오바마 대통령으로서는 큰 타격이었다.

롬니 후보의 도전도 순탄치만은 않았다. 지난 9월 좌파성향의 한 잡지에 ‘저소득층 무시’ 발언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중산층 유권자들을 중심으로 지지율이 급격히 떨어졌다.

지난달 3일 열린 첫번째 방송토론은 롬니 후보가 오바마 대통령에게 결정적인 ‘한방’을 먹인 사건이었다. 대다수의 예상과는 달리 롬니 후보가 토론에 낙승, 지지율이 급상승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을 앞질렀고, 2차 토론회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선전했으나 그 여파는 계속됐다.

이런 분위기를 다시 한번 뒤집은 것은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Sandy)’였다. 즉각 지방 유세를 중단하고 초당적인 대책을 논의하는 국가 최고지도자의 모습을 선보인 오바마 대통령은 대선일을 일주일도 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재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취임 이후 10%까지 치솟았던 실업률이 9월과 10월 7%대로 떨어진 것도 오바마 대통령에게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역사상 2번째인 ‘흑백 대결’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는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치열한 네거티브 공방과 이념논쟁을 펼치며 미국 정치사에 새로운 기록을 남기고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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