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시설이 열악한 가평군이 3차 종합병원과 잇따라 업무 협약을 체결, 주민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가평군과 고려대 안암병원은 7일 군청 회의실에서 의료업무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가평군민, 출향인, 공무원 등은 8일부터 입원 치료 때 선택 진료비의 30%, 종합검진비의 20%를 각각 할인받는다.
또 안암병원은 가평지역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벌이고 농특산물 판촉행사를 지원하기로 했다.
군은 지난달 30일 경희의료원(의대병원, 치대병원, 한방병원, 동서협진진료센터)과 같은 내용의 협약서를 교환했다.
군민들이 경희의료원을 이용할 경우 이달부터 진료비와 로봇수술비의 10%, 건강검진비의 20%, 장례식장 시설 사용료의 40%를 할인받고 병실도 우선적으로 배정된다.
군은 지난해 11월 한림대 춘천성심병원과 같은 협약을 맺어 주민에게 의료혜택을 주고 있다.
이들 3개 병원은 모두 3차 병원이다. 가평지역에는 그동안 3차 병원이 없어 서울 등으로 원정 진료를 다녔다.
군은 다방면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병원 유치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하고 주민 이용이 많은 종합병원과 업무 협약을 맺어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병원이용 실태를 조사할 결과 가평과 비교적 가까운 종합병원인 춘천성심병원, 경희의료원, 안암병원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진용 가평군수는 “양질의 진료를 받고 비용도 할인받아 의료서비스에 대한 주민 불편이 상당 부분 해결될 수 있다”며 “의료 협약 병원을 확대해 주민에게 특화된 의료혜택을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