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8 (월)

  • 맑음동두천 32.0℃
  • 맑음강릉 33.9℃
  • 맑음서울 32.7℃
  • 맑음대전 32.8℃
  • 맑음대구 31.6℃
  • 맑음울산 31.0℃
  • 맑음광주 32.3℃
  • 구름조금부산 31.5℃
  • 맑음고창 33.1℃
  • 구름조금제주 29.9℃
  • 맑음강화 30.8℃
  • 맑음보은 30.5℃
  • 맑음금산 30.8℃
  • 맑음강진군 33.3℃
  • 맑음경주시 31.9℃
  • 구름조금거제 29.1℃
기상청 제공

포장이사비 100만원대 파손·훼손은 되레 급증

이사 피해 중 95%… 2년만에 17만원 올랐지만 서비스 부실


(사례1) 경기도 수원에 사는 L(30대·여)씨는 지난 8월 100만원을 주고 포장이사를 했는데, 이사 후 밥그릇이 분실된 사실을 알게 됐다. 포장 이사업체는 L씨에게 10만원을 배상키로 했지만, 아직까지 이행치 않고 있다.

(사례2) 성남에 거주하는 Y(40대·여)씨는 지난 7월 포장이사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 5만원을 지불했지만, 이사 당일 이사업체가 계약해제 요청이 있었다며 오지 않아 다른 업체에게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이사를 해야만 했다.



포장이사비가 최근 2년간 오르면서 100만원에 육박하고 있지만, 이사 도중 가구 파손 등 소비자 피해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포장이사비는 건당 평균 97만3천원으로 전년(86만8천원) 대비 10만5천원 올랐다.

2007년 78만5천원이었던 포장이사 평균비용은 2008년 83만5천원, 2009년 80만원으로 증감을 반복하다가 최근 2년만에 17여만원이나 급증했다.

포장이사의 건당 최고액도 2010년 240만원에서 지난해 400만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처럼 포장이사비가 상승함에 따라 서비스 질도 향상돼야 하지만, 포장이사로 인한 피해사례는 되레 늘었다.

최근 5년간 접수된 이사관련 피해사례 1천417건 중 포장이사는 1천340건으로 전체 94.6%를 자치했다. 일반이사는 77건(5.4%)에 불과했다.

피해 유형별로는 올 들어 9월까지 접수된 포장이사 피해 201건 가운데 대리석 식탁에 금이 가는 등 가구 훼손이나 파손이 전체의 70.6%(142건)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이사 당일 이사업체가 오지 않거나 계약된 규격보다 작은 차량을 보내는 등 계약 사항 미이행 12.4%(25건), 이사화물 일부 분실 10%(20건), 이사 당일 추가 비용 요구 등 가격·요금 관련 피해 13건(6.5%) 순이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지속된 인구 이동 감소,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소비자원에 접수된 이사 관련 피해는 늘고 있다”며 “소비자는 포장이사라고 안심하지 말고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소비자원은 이삿짐이 파손되면 이사 당일 업체에 알리고 확인서나 사진을 확보해야 파손 시기에 대한 다툼을 막고 피해 배상을 받기 쉽고, 이사 전에는 이삿짐 목록과 차량 수, 비용 등을 기재한 계약서 작용을 업체에 반드시 요구해야 나중에 계약 사향 미이행 또는 분실과 관련한 소비자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