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인사적체가 지난해에 비해 다소 완화됐지만 여전히 도내에서는 적체 상위그룹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지난해 10월17일 4급 승진조건으로 1년간 한시적 조건을 내세운 Y국장이 현재까지 자리이동에 대한 입장표명을 나타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부천시 공직사회의 적체를 가중시키고 있다는 여론이 대두되고 있다.
13일 부천시가 제출한 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부천시에서는 올해 5급에서 4급 승진의 경우 12년3개월, 6급에서 5급까지 16년 6개월, 7급에서 6급까지 13년1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5급에서 4급까지 13년3개월, 6급에서 5급 19년3개월, 7급에서 6급 14년3개월 보다 완화된 수치지만 여전히 인사적체가 심각한 수준이다.
이같은 현상은 구청 개청시 한꺼번에 전입자를 받으면서 동일 연령대 공무원들이 많아짐에 따라 적체현상이 심화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인사적체 해소를 위해 명예퇴직과 장기교육 등을 적극 권장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부천지역 4급 승진연수는 31개 시군 중에서 24번째, 5급 승진 25번째, 6급 승진 31번째로 적체 상위지역으로 손꼽혔다.
시가 4급 승진이 타지역에 비해 월등히 열악한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는 가운데 Y국장의 경우, 5급에서 4급으로 승진시 1년간 한시적으로 부천시국장직을 거쳐 경기도로 자리를 옮기겠다는 구두약속을 내세워 인사권자의 허락을 받아냈지만 당초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서 부천시 공직사회의 4급 승진 기회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아직 정해지지 않고 있는 Y국장의 거처문제를 두고 공직사회에는 ‘Y국장이 자리 굳히기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볼멘목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다.
시 인사담당 관계자는 “Y국장이 승진을 조건으로 한시적 국장자리를 수행키로 한 것으로 알고 있으나 아직 거처를 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Y국장은 “1년간 국장직을 한시적으로 하겠다고 승진 조건을 내세운 것은 부천시 일선 공직자들이 잘못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못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