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이 ‘주포’ 김학민(29)의 공격 리듬이 깨져 고민에 빠졌다.
대한항공은 1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져 3연승 행진이 좌절됐다.
경기를 마치고 대한항공 신영철 감독은 김학민의 부진 때문에 고민이 크다고 털어놓았다.
이날 김학민은 5세트 내내 뛰면서 서브에이스 1개와 블로킹 2개를 포함해 12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도 60%에 달해 지표만 보면 준수한 성적이다.
하지만 실제로 뛰는 모습을 보면 확실히 아쉬운 모습이 많았다.
2006~2007시즌 신인왕, 2010~2011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김학민은 국내 토종 공격수 중 누구보다 화려한 스파이크를 자랑하는 선수다.
키는 193㎝로 다른 스타 공격수들보다 오히려 작은 편에 속한다.
그러나 ‘뛰어오르면 라면을 끓여 먹고 내려온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만큼 높은 점프와 긴 체공 시간을 바탕으로 호쾌한 스파이크를 내리꽂아 청량감을 선사한다.
대한항공의 첫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2010-2011시즌에는 이런 장점이 최고조에 올랐지만 올 시즌은 달라 보인다. 8득점에 그친 러시앤캐시와의 개막전부터 김학민은 좀처럼 세터의 토스에 공격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는 기색을 보이고 있다.
그러다 보니 공을 경쾌하게 때리지 못하고 억지로 밀어넣는 듯한 인상이 크다.
신체 조건보다는 높은 점프와 타이밍을 이용하는 선수인 만큼 경기 초반의 리듬이 깨지면 만회하기가 어려워진다는 것이 신영철 감독의 진단이다.
실제로 한창 좋을 때의 리듬을 찾지 못하는 듯한 모습이 자주 보인다. 13일 경기에서 김학민은 몇 차례 좋은 강타를 때렸지만 그 흐름을 이어가지 못해 들쭉날쭉한 기량을 보였다. 서브를 넣을 때에도 타이밍을 맞추지 못해 상대 코트로 넘기기 급급해하는 장면이 여러 차례 나왔다.
김학민의 리듬이 무너지다 보니 어깨가 완전하지 못한 용병 네맥 마틴의 강타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고 팀 전체의 공격이 단조로워지는 문제가 생긴다.
실제로 이날 5세트에서 삼성화재에 대역전을 허용한 것도 마틴의 체력이 떨어져 연속 블로킹으로 잡힌 것이 결정적이었다.
대한항공은 발목 부상으로 이탈한 곽승석의 자리를 2년차 류윤식이 잘 메우고 있지만, 좌우 날개의 균형이 기우뚱하면서 새로운 고민을 안은 셈이 됐다.
팀의 첫 우승을 이끌겠다며 마지막으로 입대를 미루고 주장 완장까지 찬 김학민의 활약에 따라 대한항공의 앞으로 항로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