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양주·동두천 3개 시 통합문제를 두고 오동호 지방행정체제 개편지원단장이 15일 3개 시 지자체장을 방문해 최승대 경기도 행정2부지사 등과 통합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오세창 동두천시장은 “통합은 주민 자율의사로 진행돼야 한다”고 전제한 뒤 “미군기지 반환 등 해결해야 할 숙원이 많은데 통합되면 처음부터 다시 논의해야 해 동두천에는 손해”라며 반대 의견을 전했다.
반면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의정부, 양주, 동두천은 생활권이 같아 통합하는 것이 맞다”고 찬성 입장을 밝힌 뒤 “뿌리가 양주인 만큼 통합시 명칭을 양주로 하고 청사도 3개 시 중간지점에 건립해야 효율적”이라고 덧붙였다.
현삼식 양주시장은 “대선을 앞두고 통합을 논의하면 주민 갈등을 유발할 수 있어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선거에 악용될 수도 있는 만큼 통합 논의는 대선 후로 미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통합에 대한 3개시 입장이 조금씩 다른 것을 확인하면서 오 지원단장은 “지방행정체제 개편추진위원회는 의·양·동 통합이 주민들의 자율의사에 기초해 추진돼야 한다는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3개시 시장들이 자주 만나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그 속에서 서로의 입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오 지원단장은 이날 동두천시에 소재한 캠프 케이시를 방문하고 지하철 7호선 연장(서울~의정부~양주)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는 등 지역 현안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