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의 도움으로 심장병 수술을 받은 중국 어린이 5명이 건강을 회복하고 무사히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광명시는 부천세종병원과 손잡고 자매결연 도시인 중국 산둥성 요성시 심장병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심장병 어린이 지원 사업’을 펼쳐오고 있으며,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20명의 어린이들이 지원을 받았다.
올해 초청된 1~3세 영유아 5명과 보호자들은 지난 6일에 입국해 7일 정밀검진을 거친 뒤 8일부터 순차적으로 심장병 수술을 받았으며, 오는 23일 중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세종병원 이상윤 소아과장은 “어린 유아들이었지만 힘든 수술을 잘 견뎠고 수술 결과가 좋은데다 회복 속도가 빨라 5명 가운데 일부는 예정보다 일찍 귀국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양웨이(27·여) 씨는 “3살짜리 딸이 집에서는 호흡이 가쁘고 심장소리가 나빠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제 편안하게 숨 쉬는 모습을 보니 너무 행복하다”며 “광명시와 세종병원에 큰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선천성 심장병은 어렸을 때 한 번만 수술을 해주면 완치율이 100%에 가깝지만 수술 지원을 받은 어린이들은 대부분 요성시의 저소득층 자녀들로 수 백만원에 달하는 수술비 때문에 치료를 받지 못하는 위기에 놓여 있었다.
이에 시는 세종병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매년 5~8명 씩 요성시 심장병 어린이의 수술을 위한 초청과 국내 체류비를 지원해왔으며 내년부터는 지원 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양기대 시장은 “심장병 어린이 수술 지원 사업에 광명시에 위치한 우수기업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시에서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어린이에게 생명을 선물하는 이 사업을 통해 광명시와 요성시의 교류도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수술을 받은 어린이들과 가족들은 밝은 모습으로 양 시장과 의료진에 꽃다발을 전하고 한껏 고마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