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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폭등 ‘전세난민’·‘렌트푸어’ 양산

 

이명박 정권 5년 부동산 시장 결산
매매시장
수도권 침체 지방은 호남권 강세
도 -7.35% 신도시-14.26% 기록
과천시 -20.5%로 도내 낙폭 최대전세시장
상승률 30% 넘나들며 불안 증폭
경기 33% 신도시 26% 인천 25%
예비 주택 수요층 매수 지연 원인


이명박정부 5년간 수도권 부동산 매매시장은 침체기를, 지방은 전라도권 강세가 두드러졌다.

전세시장은 전국 곳곳에서 전셋값이 폭등하면서 ‘전세 난민’, ‘렌트 푸어(rent poor)’ 등 신조어가 등장하며 세입자들의 고충이 컸다.

28일 ㈜부동산써브(www.serve.co.kr)에 따르면 지난 2008년 2월 이명박 정부 출범 후 현재까지 매매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인천(3.43%)을 제외한 경기 -7.35%, 서울 -4.39%, 신도시 -14.26% 등 수도권 대부분의 지역이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출범 초기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규제 완화’에 주력해왔던 MB정부는 ▲종합부동산세 기준 완화 ▲투기과열지구해제 ▲재건축 관련 규제 완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투기지역 해제 등 다양한 대책을 내놓았다.

부동산써브 측은 “2008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되면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며 “2009년 하반기 반짝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2010년 이후 유럽발 경제 위기와 국내 경기 위축에 따라 부동산 경기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지역은 과천, 용인 등 버블세븐과 입주물량이 많은 김포 한강, 파주 운정 등 신도시 지역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정부청사 이전과 보금자리주택 여파 및 재건축 지연 문제 등이 맞물린 과천시는 -20.49%로 도내에서 낙폭이 가장 컸다. 이어 용인시(-18.19%), 성남시(-17.07%), 김포시(-16.16%), 파주시(-15.36%) 등의 순으로 떨어졌다. 서울은 강남구(-16.44%), 강동구(-13.23%), 송파구(-12.89%), 양천구(-9.92%), 서초구(-3.68%) 순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들 지역은 6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와 재건축 단지들이 밀집된 곳이다.

반면 수도권을 제외한 5대 광역시 31.42%, 기타 시·도 33.99% 등 지방은 30%가 넘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해 수도권과 지방간 양극화가 두드러졌다.

◆ 전셋값, 전국 곳곳에서 폭등

수도권 전세시장은 MB정부 5년 간 전셋값 상승률이 30%를 넘나들며 세입자들의 주거불안이 커졌다.

지방 전세시장은 세종시, 평창 올림픽 개발 유치, 혁신도시 조성 등으로 기대감이 높아진 매매시장이 강세를 보이자 전셋값도 덩달아 급등했다.

지난 2008년 2월 이명박 정부 출범 후 현재까지 전세 변동률은 경기 33.01%, 서울 32.16%, 신도시 26.61%, 인천 24.94% 등 수도권이 24%~33% 상승했다.

2008년 말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와 강남권을 중심으로 2만여 가구가 넘는 입주물량에 몰리면서 ‘역전세난’ 현상이 발생, 전셋값은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2009년 하반기 이후 집값 상승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 매매 보다는 전세 선호 현상이 뚜렷해졌다.

이후 전셋값은 꾸준히 올라 2011년 상반기 상승률 고점을 찍었다.

경기지역은 전셋값이 저렴했던 화성, 여주, 남양주시 등과 서울 강동구의 대규모 재건축 이주수요가 인근 하남시로 분산되면서 전셋값 상승을 이끌었다.

화성시가 74.07%로 상승폭이 가장 컸고, 하남시(51.24%), 오산시(47.90%), 여주군(46.64%), 남양주시(45.87%)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은 지하철9호선이 개통된 강서구가 42.69%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광진구(39.66%), 중랑구(35.97%), 마포구(35.74%), 영등포구(35.18%) 순으로 강남권보다는 비강남권 전세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방 역시 전세값 상승이 이어졌다.

수도권을 제외한 5대 광역시가 46.32%, 기타 시·도 역시 51.28%가 오르며 전셋값이 급등했다. 지방 전세시장은 매매와 마찬가지로 혁신도시가 위치한 전북이 63.71%로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박정욱 부동산써브 선임 연구원은 “수도권 전셋값은 MB정권 출범 후 예비 주택 수요층의 매수 지연과 보금자리주택 공급 등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했다”며 “지방의 경우 지역별 개발호재 등에 힘입어 매매 시장 활황에 따른 주택 품귀가 급등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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