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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5세트 악몽’ 속앓이

현대캐피탈전 두 세트 따내고도 세 세트 내리져
올시즌 두차례 풀세트 경기 모두 뼈아픈 역전패

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이 시즌 초반부터 연달아 벌어진 ‘5세트 악몽’에 속병을 앓고 있다.

대한항공은 2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현대캐피탈과의 2라운드 경기에서 먼저 두 세트를 따내고도 내리 세 세트를 내줘 거짓말같은 역전패를 당했다.

3세트 들어 문성민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에 흐름을 빼앗긴 대한항공은 4세트에는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벌이고도 뒷심에서 밀렸다.

결국 5세트에는 2-4에서 현대캐피탈 가스파리니에게 3연속 서브에이스를 허용해 완전히 주도권을 빼앗겼다.

특히 세 번째 서브에이스 때에는 판정이 번복된 것을 두고 신영철 감독이 항의하다가 경고를 받아 1점을 더 잃어버리고는 추격의 동력마저 상실, 좀처럼 보기 드문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제 초반을 갓 넘긴 올 시즌에만 이런 뼈아픈 역전패가 벌써 두 번째다.

대한항공은 이달 13일 대전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도 아프게 기억될 풀세트 패배를 겪었다.

당시 시소게임 끝에 5세트에 돌입한 대한항공은 10-6까지 앞서 사실상 승리를 가져가는 듯했다.

그러나 마틴의 후위공격이 김정훈과 고희진에게 세 차례나 가로막혀 10-11로 역전당했고, 12-12에서 블로킹을 의식한 마틴의 스파이크가 크게 빗나가면서 경기를 내줬다.

올 시즌 두 차례 치른 풀세트 경기에서 모두 뼈아픈 역전패를 겪은 것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에도 풀세트 경기와 악연을 맺은 바 있다.

이번 시즌처럼 극적인 패배를 연이어 당한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 치른 정규리그 34경기 가운데 무려 14경기에서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그 가운데 9차례를 이겨 승률은 낮지 않았으나 이기고도 승점은 2점밖에 챙기지 못해 시즌 초반 삼성화재와의 승점 레이스에서 밀렸다.

게다가 잦은 접전은 장기 레이스를 치르는 선수들의 체력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만큼 득보다 실이 많았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에는 5세트를 자주 치르지는 않았지만, 연달아 ‘기분 나쁜’ 패배로 마무리해 두 시즌째 풀세트 경기에서 쓰린 속을 달래고 있다.

안정된 수비를 자랑하는 대한항공은 올 시즌 패배한 두 번의 풀세트 경기에서 모두 상대보다 많은 범실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전에서 류윤식과 김학민이 연달아 가스파리니의 서브를 놓친 데에서 드러나듯이 ‘살림꾼’ 곽승석이 없다 보니 결정적인 순간에 팀 전력이 안정을 찾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김학민마저 기복을 보이면 마틴에게 공격을 주로 의지하다가 상대의 노림수 블로킹에 당하게 된다.

두 차례 뼈아픈 패배를 당한 대한항공이 어떻게 ‘악몽’에서 빨리 벗어날지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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