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축·수산물 가격이 하락하는 데 힘입어 5개월 연속 1%대 안정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배추, 무, 파 등 농산물의 가파른 오름세는 여전히 서민 식탁을 옥죄고 있다.
3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경기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소비자 물가지수는 106.2%로 전년동월 대비 1.4% 상승했다.
도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 6월(2.2%)이후 1%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축산물(-6.5%)과 수산물(-0.6%) 가격이 전년동월 대비 떨어졌다.
특히 돼지고기(-13.7%), 국산 쇠고기(-2.9%), 오징어(-13.7%), 명태(-10.7%)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또 페인트, 식기 등 공업제품(2.9%)과 서비스(1.7%) 등의 품목도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다.
그러나 농산물(7.0%)은 고공 행진을 계속했다.
농산물은 작황 부진과 연이은 태풍의 영향으로 올 중반 부터 가격이 오름세다.
파(101.4%), 배추(82.8%), 무(68.6%), 양상추(57.5%), 양배추(42.5%), 배(38.1%), 양파(33.0%) 등이 크게 올랐다.
이외에 지역난방비(11.7%), 도시가스(4.9%), 전기료(2.1%) 등의 공공요금도 상승폭이 컸다.
이에 따라 어개(물고기와 조개), 채소, 과실 등 기상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품목을 조사한 신선식품지수가 전년동월 대비 7.7% 상승했다.
세부적으로는 신선채소와 신선과실이 15.4%, 8.6% 각각 증가한 반면, 신선어개는 4.6%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