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측이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며 민주통합당과 차별화에 꾀하면서도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박 후보 측은 박빙우세를 점하고 있는 지지율 판세를 비롯해 민주당의 네거티브 총력전을 비판하는 동시에 여전히 유효한 ‘안철수 변수’를 겨냥, 정책선거를 통해 안전 후보가 거듭 촉구한 정치혁신 및 사회대통합의 적임자임을 강조하면서 중도·무당파층을 끌어안겠다는 복안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민주당이 기대했던 안 전 후보의 적극적 지지가 이뤄지지 않다보니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무차별 네거티브에 나섰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여기에 맞대응할 필요가 없으며 결국 차별화로 가야 한다고 회의에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안형환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구태인 네거티브를 하면서 새정치를 말하는 것은 타당치 않은 만큼 네거티브는 중단돼야 한다”면서 “안 전 후보도 선거판이 이전투구로 흐르고 있다고 했고 우리도 우려한다. 민주당은 네거티브와 흑색선전을 중단하고 정책선거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이같은 네가티브 중단과는 달리 ‘문재인 공세’는 계속됐다.
이상일 대변인은 ‘친노 정권의 부활이 걱정스러운 이유 시리즈 5번째’ 브리핑에서 “아마추어식 부동산 정책으로 중산층과 서민들의 삶을 고통 속에 몰아넣은 노무현 정권과 마찬가지로 문 후보의 부동산 정책도 국민에게 큰 고통을 안겨주지 않을까 많은 이들이 걱정하는 것”이라며 “국민을 괴롭혔던 아마추어 정권이 또 다시 들어서기를 원치 않는다”고 비판했다.
박선규 선대위 대변인도 문 후보의 ‘위선 시리즈’ 일곱번째라며 “문 후보는 지난 8월 20일 스스로를 ‘호남의 아들’이라 주장했지만 지난 2003년 참여정부 실세로 등장한 이후 행적을 보면 호남의 아들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호남을 이용해온 기회주의적인 모습이 곳곳에서 확인된다”고 가세했다.